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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197장

눈앞에 있는 이 남자들이 자세하게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도수영은 그들 태도만 봐도 그들이 어떤 사진을 찍으려는 건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충격적이고 역겨운 사진이 여기저기 퍼지게 된다는 생각에 도수영은 사진이 찍히기도 전에 이미 헛구역질부터 났다. 나중에 임상준이 깨어났을 때 그녀의 헐벗은 사진을 절대 보게 하고 싶지 않았다. “당장 날 풀어줘요! 당신들 지금 이건 범죄를 저지르는 거예요!” 도수영은 자신의 말이 이 남자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벼랑 끝에 선 지금,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볼 수밖에 없었다. “범죄? 그때 가서 네가 우리를 먼저 꼬셨다고 하면 과연 그것도 범죄에 속할까? 우리가 네 사진을 예쁘게 찍어서 매체들에게 팔아버리면 넌 하룻밤에 스타가 되는 거야!” 서늘하게 웃던 몽키가 손을 뻗어 도수영을 덥석 잡았고 도수영은 징그러운 그의 손길에 미친듯이 발버둥을 쳤다. “꺼져! 당장 꺼져! 내 몸에 손대지 마!” 도수영은 어떻게든 이 악마들한테서 도망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위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과 나른해지는 몸 때문에 몸을 일으킬 힘조차 없었다. “몽키야, 너 진짜 여기서 작업할 거야?” 영수가 몸키 뒤에 세워진 비석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내가 미신을 믿는 건 아니지만 왠지 자꾸 으스스하고 소름이 돋잖아!” 영수의 말에 곁에 서있던 뚱뚱한 범수가 주위를 쓱 훑어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나도 이런 곳에서 작업하기 싫어!” 평소에 겁이 없는 몽키도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른 탓에 왠지 불안해졌다. 특히 진모연이 바닷속으로 뛰어들기 전에 내렸던 저주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져서 재빨리 도수영을 어깨에 짊어졌다. “가자. 좋은 장소 찾아서 이 계집애들 사진을 제대로 찍어야지!” “그래, 무조건 확실하게 찍어야 돼! 임연아 씨가 사진만 잘 찍으면 섭섭하지 않게 챙겨준다고 했단 말이야!” 영수도 말을 보탰다. 그러다가 하얗게 질린 도수영의 얼굴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조금 들었다. “이봐, 예쁜이, 그렇게 세상 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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