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도수영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이 사람들을 부숴버리고만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이성을 붙잡아야 한다.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
이 남자들은 지금 그녀 앞을 가로막은 채 흉악한 얼굴을 하고 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끼겠다고 임상준과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지금 그녀는 자신의 목숨으로 장난을 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걸어갈 수는 없고 도수영은 그들과 정면으로 싸울 생각도 없기에 뒤돌아 재빨리 옆의 오솔길로 걸어갔다.
우연히 마주쳤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분명 누군가가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중에도 한 남자의 손에는 캐논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을 때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향해 카메라를 흔들거렸다.
도수영은 위가 다시 아파졌지만, 여전히 앞을 향해 뛰어갔다.
거의 도착한다. 대문까지 갈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신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 진모연이 사고가 났을 때도 신고했지만 저 남자들은 진모연이 자기들을 꼬신거라고 했었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구속도 할 수가 없다.
이번엔 대문 앞까지만 갈수만 있다면 이 남자들이 그녀를 쫓아오는 모습을 본 경찰도 분명 그들을 구속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빨리 뛰어! 오빠들이 같이 놀아줄게!”
가볍고 섬뜩한 말이 들려오고 순간 소름이 돋은 도수영은 발걸음을 다그쳤다.
찬 바람이 더 거세게 몰아쳤고 도수영의 머리칼도 바람에 흐트러졌고 그녀의 얼굴도 하얗게 질려버렸다. 도수영은 머리가 질끈 아파왔고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넘어져 버린다면 진모연처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더욱더 꽉 붙잡았다. 당장 전화를 쳐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지금 전화를 거는 건 너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게다가 경찰이 올 때쯤이면 그녀는 이미 남자들한테 잡혀갔을 것이다.
“네 년이 도망을 가면 오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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