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퉤퉤퉤!” 임상준은 앞에 있는 경호원 한 명을 또 발로 걷어찼다. “경민 너 이 정신 나간 놈아, 정말 속 터져 죽겠네!” “네 여자?! 박은미?! 그 여자가 뭐라고! 그 여자 말장난에 우리 수영이가 파렴치한 죄인이 된 거야?! 그 여자가 뭔데!” “임상준, 말조심해!” 임상준이 감히 박은미를 그런 식으로 말하자 경민의 미간이 깊게 들어갔다. “도수영이 청부업자를 고용해서 우리 은미를 차로 치게 했고, 증거도 확실해! 저 여자가 진 죄는 반드시 직접 갚아야 해!” “청부업자를 고용해서 박은미를 다치게 했다고?” 경민의 이 말에 임상준은 화가 차올라 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수영이는 오늘 하루 종일 나하고 있었는데, 언제 청부업자를 찾아가서 그 여자를 차로 치라고 사주했다는 거야?! 그리고 수영이는 그 여자하고 아무 원한도 없는데, 수영이가 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다치게 하겠어?!” 임상준의 이 말을 듣고 경민은 조롱 가득한 눈빛으로 도수영을 쳐다보았다. “당연히 부잣집 남자한테 붙어서 팔자 고치려고 그런 거지!” “부잣집 남자?” 임상준이 웃었다. “네가 말하는 부잣집 남자가 설마 너는 아니겠지? 내가 수영이에게 그렇게 매달려도 나조차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야, 그런데 설마 너 같은 걸 좋아하겠냐?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임상준의 너무 직설적인 말에 경민은 체면이 구겨졌고, 잘생긴 얼굴을 더욱 일그러졌다. “저 여자한테 물어봐! 설마 날 꼬시려고 한 적이 없다는 말은 못 하겠지!” “경민 씨, 정말 건망증이 심하네!” 도수영의 목소리는 약하지만 매우 또렷했다. “내가 이미 말했을 텐데, 경민 씨한테는 아무 감정도 없다고! 만약 내가 그쪽에게 다른 마음을 품었다면 지금 당장 벼락 맞아 죽을 거야!” 또 독한 맹세를 했다! 경민은 속으로 조롱하며 차갑게 웃었다. 이 여자는 한쪽에서 맹세를 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위로 올라가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박은미를 제거하려 했다. 정말 겉과 속이 너무 다르다! 그가 막 화를 내려던 차에, 임상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