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그녀는 정말이지 그를 못 알아볼 거 같았다.
도수영은 오늘 이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느껴서 절망적으로 눈을 감고 조용히 죽음을 기다렸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수많은 화면이 스쳐 지나갔다.
지하 감옥에서 경민이 민준이를 안고 따뜻하게 달래 주면서, 그 감미로운 목소리로 <상어 가족>을 불러주던 장면이 떠올랐다.
임상준 씨가 햇살을 맞으며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부드럽게 미소 짓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러나 결국에 모든 화면은 유현진 그 사람 얼굴로 변했다. 그녀의 모든 애증이 응집된 그 얼굴이었다.
도수영은 너무너무 웃겼다. 분명 다시는 그를 신경 쓰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는데, 생사가 걸린 이 순간 그녀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은 여전히 그였다.
예상하던 고통은 오지 않았고, 오히려 귓가에 거대한 충격음이 들렸다.
도수영이 눈을 떴을 때 빨간색 스포츠카 한 대가 경민의 람보르기니 옆면을 세게 들이받았다.
임상준.
경민의 차를 들이받아 세운 뒤, 임상준은 서둘러 차에서 내려 도수영에게 급히 달려갔다. 그녀 모습을 본 순간 그의 두 눈은 붉어졌고 핏줄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는 그녀를 힘껏 안고 싶었지만, 그녀 등이 피범벅 된 상처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보고 차마 안지 못했다.
그가 살짝 힘만 줘도 그녀가 그의 품에서 부서질까 봐 걱정되었다.
그는 마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두려워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레 그녀의 이름 불렀다.
“수영아…”
“상준 씨, 저 괜찮아요.”
도수영은 임상준이 걱정할까 봐 고통을 참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도수영의 이 말을 듣자, 임상준의 눈시울은 더욱 붉어졌다. 그녀의 옷은 등 부분이 이미 다 닳아서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괜찮다니, 말도 안 된다!
“수영아, 나랑 병원 가자!”
임상준은 조심스럽게는 도수영을 일으켜 세워 가려고 하였는데, 경민이 이미 차에서 내려 그들 앞을 막았다.
“오늘 저 여자 목숨은 여기 묻힐 거야!”
“쾅!”
임상준의 주먹이 매섭게 경민을 향했지만, 경민은 재빨리 몸을 피해 그의 공격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