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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나는 몇 분 동안 대본을 훑어보고는 내용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누구를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으로 섭외할지 생각해야 할 뿐이었다. 요 며칠 김현호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지만 이미 일류 배우인 그가 이런 웹드라마를 찍으러 오지 않을 것이었다. 그 안에 있는 여자 배우는 주다혜라는 배우한테 맡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비록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여배우이기 때문이었다. 남자 주인공은 다른 사람을 알아봐야 했다. 내가 열심히 보고 있는 걸 발견한 임다은이 다가왔다. “어때?” 나는 대본을 닫으면서 대답했다. “여자 주인공은 주다혜라는 배우한테 맡기고 싶어. 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누구한테 맡길지 모르겠어.” 임다은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지고 말투도 약간 차가워졌다. “왜 주다혜를 찾으려고 해?”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겠어. 여자 주인공 성격을 보니까 그 사람이 떠올랐어. 사실 나도 궁금해. 주다혜가 누군지.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어떻게 알았는지 까먹었어.” 임다은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많은 걸 잊어버렸는데도 주다혜를 기억하는 걸 보니까 인상이 깊었나보네...” 이를 악물고 있는 임다은을 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왜 질투하는 것 같지? 주다혜가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어떻게 너보다 더 예쁘겠어?” 임다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방금 회사로 들어올 때 들은 말들이 생각나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자꾸 우리가 이혼했다는 소리가 들리지? 기자들이 지어낸 얘기야? 아니면 내가 수술하기 전에 우리가 비밀로 무슨 약속이라도 한 거야?” 많은 걸 잊어버렸다고 해도 내가 이혼 얘기를 꺼냈을 리는 없기에 나에겐 그런 말들이 웃기게 들릴 뿐이었다. 임다은의 안색이 다시 나빠졌고 그녀는 벌떡 일어섰다. “누가 그래?” “누가 말한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본 댓글에서 그러더라고. 그래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 임다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내가 처리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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