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그년이 가진 건 다 빼앗을 거야
그러나 하윤아가 앞으로 뛰쳐나가려는 찰나 김은경이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
“윤아야, 우리 성급하게 행동해선 안 돼.”
“저 노인네부터 공략해야지.”
“그년이 가진 건 다 빼앗을 거야. 네가 누려야 할 좋은 삶을 그렇게 오래 누렸는데 편하게 살게 놔두면 안 되지.”
“저년은 속죄해야 해.”
김은경은 이를 악물며 수지의 그 예쁘장한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분노했다.
“엄마 말이 맞아요.”
하윤아는 김은경의 말에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년이 내 삶을 빼앗고 날 엄마 아빠와 20년 동안이나 떨어져 살게 했잖아요. 20년 동안 엄마 아빠 없이 산 걸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요.”
그러면서 하윤아는 눈물을 훔치며 김은경의 팔에 매달려 애교를 부렸다.
“엄마, 이제 내가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앞으로는 내가 엄마, 아빠 잘 모실게요.”
“그래, 우리 착한 딸.”
김은경과 하윤아는 잠시 자애로운 어머니와 효심 가득한 딸의 정을 나누고는 곧바로 박선재를 공략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지켜본 바로는 박서진이 박선재에게 효심이 깊었다.
김은경과 하윤아는 수지가 자신들의 의도를 눈치채고 대응책을 마련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수지와는 정면으로 맞서지 않기로 했다.
아무래도 하씨 가문의 딸도 아니면서 하씨 가문 재산을 움켜쥐고 내놓질 않는 뻔뻔한 여자는 철저히 경계를 해야했으니까.
이곳은 병원이니 우선 수지를 병원 밖으로 유인해야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다.
김은경과 하윤아는 수지가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유정숙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네 아빠한테 전화해서 수지한테 그 노인네가 위독하다고 말하라고 해서 오성시로 돌아가게 만들자.”
김은경은 손목의 옥팔찌를 살짝 비틀며 말했다.
“그다음 엄마가 이 병원의 의료진을 돈으로 매수해서 너를 간호사로 위장시킬게. 그러면 저 노인네한테 접근할 수 있어.”
“좋아요, 엄마!”
하윤아는 주저하지 않고 동의했다. 박선재의 복장과 분위기만 봐도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박선재와 박서진 주변에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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