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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반드시 수지의 남자를 빼앗고 말겠어

김은경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주옥분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비록 왜 청주 사립병원을 떠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떠난 마당에 옛날 자원을 이용해 용돈이라도 벌면 좋지 않아요?” “청주 사립병원에서 사모님을 내쫓았다면 굳이 병원을 위할 이유가 없잖아요. 사람은 말이죠 자기 이익을 챙기는 게 우선입니다.” 주옥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은경도 서두르지 않고 입을 열려는 하윤아의 손을 잡고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말을 아끼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윤아는 어쩔 수 없이 커피만 홀짝이며 주옥분에게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었다. 한참 동안 고민하던 주옥분은 마침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병원에 아는 사람이 몇 있긴 해요. 추천은 해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두 분이 무사히 들어갈 수 있을지는 저도 보장할 수 없어요.”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사모님.” “저 이제 사모님 아니에요.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주옥분은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최정수가 한창 힘들어하던 시절 제니의 도움을 받아 점차 성장한 것이었다. 청주 사립병원 또한 제니가 설립한 병원이지만, 제니는 워낙 신비주의적인 인물이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또한 주옥분도 그런 제니를 존경하고 고마운 마음에 그녀를 사칭하는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었다. 하여 자신이 받은 증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해 제니라 자칭했던 나희정과 잘 지내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녀는 바보같이 철저히 이용당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 주옥분은 눈가를 훔치며 김은경과 하윤아에게 몇 개의 전화번호를 적어주었고 김은경은 돈을 이체한 뒤 주옥분과 헤어졌다. 그 시각 김은경과 하윤아는 주옥분이 준 번호로 어렵지 않게 청주 사립병원의 관리 담당자를 찾았다. 김은경은 돈의 힘을 이용해 하윤아에게 간호사 신분을 얻어 줬지만, 담당자는 병원 내부를 한 바퀴 돌며 안내만 해줄 뿐 어떤 일자리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하윤아는 간호사 신분으로 병원 안에 있을 수 있지만 그 외의 행동은 금지한다고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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