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송민지는 밤 열두 시에 배민훈에게 안겨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배민훈은 그녀의 발목 상처에 약을 발라 주고서야 방에서 떠났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송민지는 이제 갓 열여섯 살이고 배민훈은 이미 스물여덟의 나이라, 내일모레면 서른이었다. 반면 송명주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
전생의 배민훈은 송민지에게 이시아에 대한 애정 그 이상으로 사랑을 주었지만, 유독 명분만은 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관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모든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의 비밀스러운 애인으로서 사람들의 경멸을 받는다 해도, 송민지는 결코 개의치 않았었다...
그녀는 이시아처럼 좋은 집안 배경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결코 배씨 가문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지경에 이른 이상, 송민주는 더 이상 내려놓지 못할 것이 없었다.
...
군영 저택에서 지내는 사나흘 동안 발의 상처가 빨리 낫게 하기 위해 송민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냈다.
하인도 시간 맞춰 세 끼 식사를 모두 위층으로 가져다주었다. 어젯밤 배민훈은 아마 배씨 가문에서 밤을 보낸 것 같았다.
토요일, 배씨 가문의 연회에 이시아도 있었다...
송민지는 당연히 그곳에 참석할 자격이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체리를 먹으며 손에는 최신 모델의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이전의 핸드폰은 이미 고장 났지만, 다행히 메모리 카드는 사용할 수 있었다.
메모리 카드에서 주익현의 전화번호를 찾아낸 후 새 핸드폰으로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주익현은 소식이 없었다...
며칠 지난 동안, 송민지는 솔직히 주익현이 좀 보고 싶었다.
송민지는 참지 못하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익현, 너 뭐해? 왜 또 답장 안 해.]
송민지는 생각 끝에 결국 백초당에 가기로 했다.
드레스룸에서 발목까지 오는 긴 스커드를 골라 입고 머리를 묶자 귀 옆으로 흐트러진 잔머리가 생기발랄하고 활기찬 모습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캔버스 가방을 메고 과제 노트도 챙긴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홍수경은 계단에서 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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