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배민훈에 대해 말하는 어르신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배씨 가문이 D시에서 기초를 잘 닦았고 대대로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었어. 쓸모없는 자가 없었지. 동갑내기 중에 민훈이가 걔랑 제일 닮았어."
"됐어, 오늘은 그만 가자. 어찌 됐든 배씨 가문에서 이씨 가문에 찾아가 결혼 제의를 했으니 어젯밤 일은 설명이 필요해."
김상철이 얼른 대답했다. "네, 어르신."
세단이 학교 앞을 떠났다.
수업 중이던 송민지는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스타그룹.
메시지를 받은 고서원은 쉴 틈 없이 성큼성큼 걸어가 대표 사무실 문을 열며 말했다. "대표님, 어르신께서..."
사무실에는 배성희가 이미 와 있었다. 고서원은 하려던 말을 다시 삼키고는 이시아를 보며 인사했다. "시아 씨."
이시아는 배민훈 뒤에서 배민훈의 어깨를 주물러 주며 웃으며 답했다. "고 비서님이 할 말 있는 것 같아, 내가 자리를 피해줄게."
배민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남이 아니니까 피하지 않아도 돼." 배민훈은 프로젝트에 문제가 없는 걸 보고 사인하고는 몇천만 원이 되는 블랙 사인펜을 놓고 서류를 닫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말해!"
"민지 아가씨랑 관련된 일입니다. 어르신께서 민지 아가씨 만나러 학교에 가셨어요. 하지만 차에서 내리시지 않고 민지 아가씨랑 얘기 나누지도 않았습니다."
배민훈은 답하지 않았다.
이시아는 배민훈의 어깨에 걸쳤던 손을 내려놓으며 변명했다. "어젯밤, 아버지가 전화해서 네 일에 대해 말했었는데, 난 민지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어. 어르신께서 이러실 줄은 생각 못 했어..."
"미안해, 민훈아.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이시아의 부드러운 눈매에는 당황함이 가득했고 손가락 끝은 너무 힘을 주어서 하얗게 되었다.
배민훈은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언젠간 민주 존재를 알게 될 거야.내가 알리고 싶지 않았던 건 걔가 다른 사람이 날 위협하는 조건이 되지 않았으면 해서야." 배민훈은 갑자기 손을 뻗더니 이시아를 끌어안았다.
배민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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