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이곳에서 송민지를 만난 고서원은 차를 송민지 옆에 세우더니 창문을 내리고 말했다. "민지 아가씨, 타세요. 제가 데려다 줄게요. 밤이 늦었는데 혼자 밖에 있으면 위험해요. 군영 저택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한 시간이나 걸어야 돼요."
눈물은 바람에 말라 사라졌고 눈도 건조해져 아팠다. 송민지는 한참 생각하더니 아무 말도 없이 조수석에 앉아 안전 벨트를 하면서 말했다. "저를 주익현한테 데려다 줄 수 있어요?"
고서원은 차량용 블루투스에서 파란 불이 반짝이며 아직 통화가 끊기지 않았은 걸 확인하고 송민지가 한 말을 대표님이 모두 들었을 거라 생각했다.
고서원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민지 아가씨, 대표님 말씀 들으셔야죠. 주익현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마세요. 대표님이 하루 종일 찾아다녔어요. 아가씨는 공부만 할 게 아니라 대표님이 아가씨를 위하는 마음도 이해해 주셔야죠."
송민지는 코를 훌쩍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도 내 판단이 있요., 주익현은 나쁜 애가 아니에요. 대체 왜 주익현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네요. 내가 주익현이랑 사귀지 않아도 정상적인 친구 사인데 왜 간섭 하는 거죠?"
"고 비서님, 저 남사만에 데려다 줄 수 있어요? 저 집에 가고 싶어요."
'배민훈이 내가 주익현이랑 친해서 화난 건가?'
'대체 왜 화났는지 누가 알아!'
'지가 뭔데 화를 내는 거야. 화를 낼 사람은 나인데!'
'이시아! 이시아가 그렇게 신경 쓰이면 군영 저택으로 부르면 될 거 아니야, 왜 나한테 난리인데!'
고서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게..."
고서원이 어떻게 답할지 몰라 망설이던 중, 차에서 배민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데리고 와."
고서원은 바로 답했다. "네, 대표님."
하지만 송민지는 바로 거절했다. "나 안가요, 난 내 집에 갈 거예요."
전화는 이미 꺼진 후였다.
고서원은 핸들을 돌리더니 바로 엑셀을 밟았다. 송민지의 눈은 아직 빨간데다, 감정도 사그라 들지 않았는데 2분도 되지 않아 이미 군영 저택 대문밖에 도착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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