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아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담임이 소리쳤다. "됐고 다들 조용히 해, 반장은 방금 입단속 못 했던 애들 이름 다 적고."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교실이 조용해졌다.
송민지는 그들이 하는 말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녀를 거슬리게 하는 건 그들이 아니었다. "선생님, 저 학습부장 안 하고 싶어요."
"그래, 지금처럼 좋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게 좋을 거야. 지금 고1이라고 해도 절대 경계를 내려놓으면 안 돼, 이런 좋은 성적 계속 유지해야지." 송민지의 말을 들은 장이현이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수업은 계속되었지만
송민지의 노트에는 두 개의 줄밖에 없었다. 그녀는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수업이 끝나고 한 여자아이가 물을 받아 일부러 송민지 책상 옆에 쏟은 덕에 송민지의 교복 옷자락이 젖었다.
"어머, 미안. 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내가 네 옷 젖게 했다고 학습부장인 네가 내 점수 깎는 거 아니겠지?"
그 말을 들은 하율은 입술을 물더니 고개를 숙이고 계속 필기를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기분 안 좋으니까 내 앞에서 큰 소리 내지 마." 송민지가 젖어버린 교복을 닦으며 말했다.
"컨닝으로 따온 성적 뭐 자랑할 거 있다고, 나는 너 같은 부류가 제일 하찮아, 잘난 척하기는." 물을 쏟은 여자아이가 무언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다른 이가 그녀를 잡고 송민지에게 시험지를 들이밀었다. "민지야, 나 이거 할 줄 모르겠는데 설명 좀 해줄래? 네가 어떻게 풀었는지 좀 보고 싶어."
송민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이는 시험지를 송민지에게 넘겨줬다, 그녀는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괜히 소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시아도 다 참아줬는데 이 아이들이 뭐라고.
송민지는 필을 잡더니 3분도 되지 않아 초고지에 과정과 답안을 적어내 시험지를 내민 아이에게 건네줬다. "다음에는 이런 멍청한 방법으로 나 시험하려고 하지 마, 과정 교과서 보면 다 있는 거니까." 송민지는 말을 마치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다.
문제를 물으러 왔던 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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