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그래도 민지 오빠 실망하게 하는 일 하면 안 돼."
"네, 이런 거 알려줘서 고마워요. 언니." 송민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니 정말 오빠한테 제가 주익현 좋아한다는 거 절대 얘기하면 안 돼요!"
"알겠어요, 우리 송민지양." 이시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송민지는 세심하게 이시아의 눈빛에 깃들어있던 경계가 사라졌음을 발견했다, 그녀가 이 말을 하고 나니 이시아도 더 이상 시험하듯 질문하지 않았다.
이시아는 정말 억울한 사람일까?
전생의 그녀는 그 컵에 약이 들어있다는 걸 알고도 마셨다.
'이시아, 당신 진작 기회를 찾아 나를 제거하려고 했잖아.'
'그래 놓고 쭉 배민훈 옆에서 억울한 척하고!'
'전생에 내가 당신한테 진 이유는 바로 내가 당신만큼 자기 진짜 얼굴을 숨길 줄 몰랐다는 거야.'
'이번에 우리 두 사람 모두 서로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거야.'
'당신이 배민훈이랑 결혼하고 나면 나는 떠날 거야.'
이시아와 배민훈을 상대하는 것이 주익현이 준 수학 문제집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송민지는 발견했다.
군영 저택은 몇백 제곱의 농장과 맞먹는 복층 별장이었다, 열 몇 명의 하인들이 그곳에서 배민훈의 일상생활을 돌봐줬다.
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송민지는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눈앞의 화려한 별장을 보며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에서 내린 뒤, 이시아는 송민지가 어색해할까 봐 그녀의 손을 잡았다. "무서워할 필요 없어, 자기 집이라고 생각해. 하인들도 있으니까 심심하면 구경해도 되고."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시아는 재벌 집에서 자란 아가씨였기에 사람을 동정할 줄 알았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이가 도달해야 할 종점에 서있었고 다른 이들보다 고귀했다.
전생의 송민지는 바로 이곳에서 지내면서 배민훈과 함께 몇 년을 함께 살았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지금, 그녀는 감정상의 변화를 딱히 느끼지 못했다.
그 누가 송민지가 이곳에 처음 발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까, 별장으로 들어서자 하인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