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장
서수환은 웃었다.
“불편할게 뭐가 있어? 다들 같이 일하는 사인데 그녀랑 한 마디도 안 할 생각이야?”
“A시에서 너를 도와줬다는 걸 잊지 마. 아무리 그래도 같은 스튜디오에서 일하는데 자주 만날 수도 있으니까 어색하게 만들지 마.”
주익현이 말했다.
“그거랑 다르지. 그녀가 필요한 인턴 보고서는 내가 도와줄 거야. 그리고... 나 이미 여자친구가 있어서 거리를 두어야 해. ”
“그리고 모든 일을 내가 맡아서 하면 너는 아무 소용없는 부사장이 되는 거잖아.”
서수환은 턱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도 일리가 있어.”
바로 이때 사무실의 문이 누군가에 의해 발로 차여서 열렸다. 임수지는 씩씩거리며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갔다. 사무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숨을 참았다.
“피아노곡은 나도 들었어, 잘 치더라고. 하지만 그게 뭐? 프로듀서로서 나는 동의 안 해. 이건 우리 스토리배경이랑도 어울리지 않아.”
주익현은 서수환을 바라보았다.
“새로운 버전에 관해서 설명 안 해줬어?”
서수환은 자기의 이마를 탁 치며 괴로운 듯 말했다.
“네가 말하니까 생각났어. 우리 아이디어를 아직 못 알려줬어.”
“좀 있다가 알려주려고.”
임수지는 화가 난 듯 그를 바라보았다.
“주익현, 너 대체 나를 식구로 생각하는 거야 아닌 거야?”
“서수환이랑 상의할 때 왜 나를 안 불러? 네가 송민지랑 연애를 한다고 내가 너를 좋아한가고 생각해서 나를 배제하는 거야? 내가 나가기를 원하면 그대로 말하면 그만이야. 나 너한테 집착하지도 않을 테니까.”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보며 서수환이 입을 열기도 전에 주익현은 노트북을 닫고 일어서서 그녀의 곁으로 갔다. 그녀에게 눈빛도 안 주고 말했다.
“너 그날에 없었어. 새 게임의 프로덕션 개발도 임시로 나온 아이디어야.”
“수환아, 회의한다고 모두한테 알려줘.”
회의실.
“지금 저희 게임은 고대 전쟁시절을 배경으로 하여 제작부터 인물의 모델링까지 완성하기에 3년이 걸렸어요. 하지만 이 새로운 현대 배경으로 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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