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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장

에어컨 바람을 쐬기만 하면 두통이 났던 배민훈은 자동차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았다. “에어컨 켜.” “네, 대표님.” 송민지의 손이 갑작스럽게 잡히자 마침 상처에 스쳐 아파서 움찔했다. “내가 아프게 했어?” “아... 아니요.” 이건 무슨 의미일가? 배민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깍지를 낀 채 자기의 다리에 놓았다. 송민지는 의아하게 그를 쳐다보며 손을 빼내려 했지만 배민훈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자는 척했다. 군영저택에 도착하기까지 그는 손을 놓지 않았다. 송민지는 손바닥에 땀이 맺혔다. 멀리서부터 저택 문 앞에서 배민훈이 퇴근하기를 기다리는 이시아가 보였다. 그녀는 마치 참한 와이프 같았다. 좋은 가문에서 자란 이시아는 온순하고 착하며 외모도 아름다웠다. 이런 여자를 배민훈이 마다하면 도대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것 일가? 점점 가까워져 가는데 그는 아직 모르는 체 하며 손을 안 놓고 있다. 차가 멈추고 이시아가 걸어오자 송민지는 심장이 튀어나올것처럼 놀랐다. 차 창문이 내려가자 그제야 조금 손에 힘을 풀어서 송민지는 벗어날 수 있었다. 송민지는잽싸게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민지야, 다녀왔어?” 송민지는 대충 얼버무렸다. “네.” 배민훈은 차에서 천천히 내렸다. 이시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다가가 그의 팔에 걸려있는 정장슈트를 건네받았다. “수고했어...” “땀났네, 내가 닦아줄게.” 마당에서 이시아는 붓꽃이 수놓아있는 연한 하늘색 손수건을 꺼냈다. 문 앞에는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옆에 있던 하인들은 이를 보고 마음속으로 부러워하며 몰래 웃었다. 하지만 배민훈의 눈빛은 이시아가 아닌 송민지로 향했다. 송민지는 책가방을 내려놓고 주방에 가서 손을 씻고 밥 먹을 준비를 했다. 몸에 있는 상처들은 살짝만 움직여도 아프고 힘을 못 쓸 것 같았다. 겨우 손을 씻고 나서 손에 있는 물기를 털고 있다가 몸을 돌려보니 통유리창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배민훈이 보낸 시선도 말이다. 송민지는 덤덤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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