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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장

송민지가 배민훈에 의해 쫓겨난 것도 그가 중간에서 이간질했기 때문이다. 그의 한마디 말 때문에... 전생의 성택연이 말했다. “...네가 한 짓을 봐. 이시아에게 교통사고를 내고, 지금은 몰래 약을 타서 이시아 뱃속의 아이를 없애려 했어.. 그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도 알잖아. 이런 악독한 여자를 쫓아내지 않으면, 이시아가 죽고 나서야 후회할 거야!” 바로 그가 배민훈의 귀에 속삭인 그 한마디 때문에 송민지는 한철웅에게 3년 동안 고통을 당하고, 결국 생매장당했다... “오, 깨어났네?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오빠가 좀 봐줄께.” 송민지는 눈을 내리깔고, 긴 머리카락으로 창백한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침묵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한 번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성택연은 그녀의 침대 머리맡으로 다가가서 비꼬듯이 말했다. “정말로 미인이네. 너 여자아이가 뭐가 부족해서 나이 많은 남자의 첩으로 사는 거야. 너희 부모님이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 모양 이 꼴인 걸 알면 후회하지 않겠어?” “민훈이 이제 한 해가 더 지나면 서른이 되는데, 너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잖아.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왜 이렇게 남자한테 의지하려고만 하는 거야?” “왜, 집이 그렇게 가난해?” “어린 나이에 이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살 거야?” 그가 무슨 말을 하든, 송민지는 계속 침묵하며 대꾸하지 않았다. “혹시 열이 나서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성택연은 걱정스러운 듯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만지려 했다. 하지만 손이 이마에 닿기 전에 송민지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나를 만지지 마. 나가.” 성택연은 가볍게 웃으며 손을 내렸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 성격이 꽤나 강해. 민훈이가 보호해준다고 해서 그 성격을 다 받아줄 줄 알았어?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지 않았더라면, 너처럼 몸을 팔아 돈을 버는 여자한테는 신경도 쓰지 않았을 거야. 아파 죽어도 마땅해.” 성택연은 항상 직설적이었다. 아직 열 몇 살남짓한 여자아이에게도 그는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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