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임수지가 다시 보니 주익현과 송민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송민지는 주익현을 끌고 다른 골목으로 갔다.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주익현이 그녀를 보곤 물었다.
그러자 송민지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런 걸 인연이라고 하는 거야, 나 오빠랑 여기 왔다가 마침 너 만난 거야."
"주익현, 나 보고 싶었어?"
송민지가 대범하게 물었다. 이곳이 사람이 수없이 드나드는 야시장이라고 해도 그 한마디는 주익현의 귀를 파고들어 왔다.
주익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이 모든 걸 설명했다.
지금 이 순간, 아무리 빛이 나는 불빛도 그의 눈에 담긴 빛을 이기지 못했다.
"말 안 할 거면 가, 나도 돌아갈래."
송민지가 일부러 주익현에게 그렇게 말하자
그가 송민지가 쥐여준 탕후루를 들지 않은 손으로 그녀를 잡았다. "배 안 고파?"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그를 바라봤다. "나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 안 먹는데. 오빠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 먹었다가 배탈 날 수도 있다고 했어."
"하지만 남자 친구가 주는 건 괜찮다고 했어."
"주익현, 내가 저번에 내 남자 친구 할 거냐고 물어봤는데 너 대답 안 했어. 손도 안 잡아줬고." 송민지가 그렇게 말하며 주익현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송민지가 주익현의 손을 놓고 앞으로 가자마자 사람들이 몰려왔고 주익현이 얼른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멋대로 가다가 길 잃어."
주익현이 다시 송민지의 손을 잡자 그녀가 고개를 돌려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주익현, 너 내 남자 친구 할 거야? 네가 싫다고 하면 다음에는 안 물을 게."
송민지는 긴장해서 손에 땀이 찬 주익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그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송민지는 긴장했다, 그 이유를 그녀도 몰랐다. 그리고 드디어 주익현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송민지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녀는 주익현의 마음이 변할까 봐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었다.
만약 그때, 주익현의 서재에 있던 두꺼운 영어책에서 그녀의 유일한 졸업사진을 보지 못했다면 송민지도 이렇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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