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장
배민훈이 이 경매장에서 팔찌를 사 온 거였다니.
송민지가 그 팔찌를 보니 희귀한 홍마노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가격은 경매품 안에서 제일 싼 60억이었다.
"됐어, 다 너무 비싸, 뒤에 붙는 0을 세는 것만으로도 눈 아파." 송민지가 책자를 다시 배민훈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오빠, 나 좀 나가서 돌아봐도 돼?"
"여기 이렇게 앉아만 있으려니까 너무 심심해."
송민지의 말을 들은 배민훈이 값비싼 손목시계를 한 눈 보더니 말했다. "경매 끝나려면 한 시간 반 남았으니까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열 시 반 전에 돌아와."
송민지는 배민훈을 향해 오케이하고 손짓했다.
"고 비서랑 같이 갈래?"
"괜찮아, 나 길 알아."
LY 회관은 H시의 모래사장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바로 옆에 제일 큰 바다가 있어 많은 이들이 그 위의 다리에서 산책을 즐겼다. 사람들을 따라 걷던 송민지는 시끌벅적한 야시장을 발견했다.
송민지가 탕후루를 파는 사람을 발견하곤 주머니를 만져봤지만 동전 세 개밖에 없었다. 그녀는 나오기 전, 지갑 챙기는 걸 잊었다.
그리고 그때, 송민지는 맞은편에서 누군가를 보고 눈에 빛을 밝혔다.
"천성 그룹에서 왜 이런 시합을 조직한 거지? 우리 프로젝트 보고 온 건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선하 그룹 프로젝트 포기하면 안 좋은 거 아닌가?"
"뭐가 어때서, 천성 그룹에서 이렇게 좋은 조건을 내걸었잖아. D대 교수님도 천성 그룹 괜찮다고 했고."
"됐어, 그만 싸우고 익현이 말 좀 들어보자." 임수지가 그렇게 말하며 옆에 있던 이를 보며 바라봤다.
"그리고," 주익현이 금방 입을 열었을 때,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 좀 받을게, 먼저 가."
"괜찮아, 기다릴게."
주익현이 전화를 받자마자 송민지가 먼저 선수 쳤다. "주익현, 나 지금 있게?"
"어디 있는데."
"맞추는 척이라도 해야지, 재미없게. 고개 돌려 봐."
그때, 주익현의 표정을 본 서수환이 말했다. "입 찢어지겠네, 송민지가 전화 온 거 아니야?"
"송민지? 그게 누군데?"
송민지의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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