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 장
"배연지, 모든 건 이제 시작이야."
배연지는 배민훈의 손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빠, 도대체 저한테 뭘 더 바라는 거예요?"
"돌아오는 걸 선택했으면 그에 따른 후과를 책임져야지."
"너 왜 돌아왔어?" 배민훈의 눈빛은 무척 위험했다. 마치 배연지를 꿰뚫어 버릴 듯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연지는 침묵을 지키며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점점 더 억세지는 남자의 손길을 느끼며 턱의 고통을 참았다.
배연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배민훈이 손을 내려놓았다. "네가 언제까지 견딜 수 있는지 내가 지켜볼게."
그리고 그때, 고서원이 병실의 문을 노크했다. "대표님, 호텔에서 연락왔는데 민지 아가씨 또 위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곧 다시 배연지를 바라봤다. "내일 경매장에서 네 얼굴 꼭 봐야겠으니까 알아서 해."
"알겠습니다, 대표님." 배연지가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배민훈이 돌아서는 모습을 본 그녀가 죽그릇을 꼭 잡았다.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배연지가 슬픈 얼굴로 눈을 내렸다.
그는 송민지가 신경 쓰이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걸까.
배연지는 묵묵히 식어버린 죽을 전부 비워냈다.
배민훈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매니저가 따뜻한 물을 든 채 침대에 누운 송민지에게 약을 먹여주고 있었다. 배민훈을 본 매니저가 얼른 자리를 비켜줬다. "배 대표님."
배민훈은 평소 사람들 앞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가끔 뜨는 기사도 옆모습이 전부였고 기사 내용도 길지 않았다. 그 누구도 감히 그의 얼굴 정면을 찍지 못했다.
그의 사생활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배민훈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난다고 해도 감히 깊이 파고들 사람이 없었다.
장사를 하는 이 중에 배민훈의 존재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는 없었다.
D시와 H 시에서 배 씨 성을 가진 사람 중에 최고급 외제 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은 다섯 명밖에 없었다. 그중 2대는 배민훈의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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