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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성우진은 피 묻은 셔츠를 재빠르게 벗어 던졌다. ‘나문정은 대체 온유나를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 걸까?’ ‘저렇게까지 심하게 던지다니. 만약 저게 온유나 몸에 맞았더라면 얼마나 큰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네.’ 온유나는 소독약을 묻힌 솜으로 조심스럽게 상처를 닦아냈다. 어떤 곳은 상처가 깊어 힘을 주면 아플 것이 뻔했다. 비록 성우진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온유나는 그가 고통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이 아프면 수건 물고 있을래?” 온유나가 다정하게 물었다. “괜찮아. 안 아파.” 성우진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었다. 이 고통은 온유나가 아이를 잃었을 때의 고통, 불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썼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의 마음에 남긴 상처에 비하면 더더욱 아무것도 아니었다. 온유나는 소독약을 바르면서 성우진의 상처에 부드럽게 숨을 불어 그의 고통을 덜어주려 했다. 이 순간, 성우진은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다리를 다쳤었다. 납치범이 그에게 약병 하나를 던져주며 알아서 바르라고 했고 성우진은 아픔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 온유나가 그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며 ‘후, 후, 바람아, 아픈 거 다 날려줘.’라고 속삭였다. 그때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성우진의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그는 온유나에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꺼낼 용기가 없었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였다. 온유나는 성우진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상처 처리가 끝날 무렵 마침 로비 매니저가 올라와 상황을 보고했다. “온유나 씨, 대표님, 경찰서에서 사람을 데려갔습니다. 두 분도 가셔서 진술서를 작성해야 한답니다.” 그러자 온유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차 준비해 주세요.” 말을 마친 온유나는 손을 씻으러 욕실로 들어갔고 더 이상 성우진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고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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