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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지금 SNS에는 온유나가 옛정을 돌보지 않고 혈연관계도 무시한다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성우진과 묶이고 싶지 않았던 온유나는 그와 관계되지 않으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침을 먹은 후 온유희는 가방을 메고 떠날 준비를 했다. “언니. 나 출근하러 가. 점심에 고객을 만나야 해.” “알았어, 조심해서 다녀와.” “걱정하지 마. 나 태권도 8단이야.” 온유나는 웃으며 온유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전 동안 네티즌들은 온유나가 성우진을 위해 한 일들을 많이 찾아냈다. 물론 하정은이 뒤에서 부추겼기에 사실은 왜곡되어 온유나가 당시 온씨 가문의 능력으로 성우진과 하은별의 감정에 개입한 내연녀로 알려졌다. [세상에. 예전에 성 대표님과 온유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서로 사랑하는 줄 알았어.] [이 세상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커플이 많을 수 없어. 당시 온씨 가문의 세력은 확실히 성 대표님을 굴복시킬 수 있었어.] [갑자기 하은별이 안쓰러워졌어. 착한 아가씨가 온유나 때문에 이렇게 오래 지체했어.] [온유나는 그런 사람 같지 않아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어. 그 여자는 얼굴만 예뻐서 당신들을 속인 것이야.] ... 똑같은 말투를 본 온유나는 대뜸 하정은이 한 짓임을 알아차렸다. 온유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내연녀든 불륜녀든 상관이 없었다. 일이 더 커지기를 기다렸다가 온유나는 손을 쓰려 했다. 온유나가 SNS를 끄고 일에 집중하려고 할 때 성우진이 개인 계정에 글을 올려 누리꾼들을 더 놀라게 했다. [내연녀가 아니에요. 예전엔 내가 눈이 멀었을 뿐 그녀와 관계없어요.] 이 내용을 본 온유나는 우습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기억을 되찾았어? 아니면 그때의 진실을 알아냈어?’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화가 걸려왔는데 낯선 번호였다. 성우진이 걸어온 전화임을 온유나는 짐작할 수 있었기에 전화벨 소리가 끊기기 전에 전화를 받았다. “봤어?” 밤을 새운 것처럼 잠긴 성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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