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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88장

맹효연은 멈칫하더니 급히 택배 상자를 열어 진공 포장된 물건을 꺼냈다. 맹효연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대표님, 기침약입니다." 갈색 약병에는 기침약 라벨이 붙어 있었고, 온성제약회사의 로고와 함께 생산 날짜와 성분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이건 온성제약회사가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최서진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 온씨 가문이 온세라에게 기침약을 보낼 리가 없다. 맹효연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이 약에 문제가 있나요?" 최서진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침착하게 명령했다. "이거 성분 검사해 봐." "알겠습니다." 맹효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약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벤은 주택 단지를 떠나 최정 그룹으로 향했다. 맹효연은 주주총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표님, 이번 회의에서 둘째 삼촌분이 빈강 시트 프로젝트 문제로 발언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최진산?" 최서진은 무표정이었다. "정씨 가문과 손을 잡은 덕분에, 삼촌이 전보다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군."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내부 문제는 최진산이랑 무관하지 않습니다." "관련된 사람들은 처리됐지?" "네, 말씀하신 대로 한 사람은 남겨뒀습니다." 최서진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말했다. "이번 회의에 최지아도 오지?" 최지아도 최정 그룹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맹효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주들은 모두 참석할 겁니다." 최서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백미러에 비친 그의 눈빛은 그의 모습처럼 차갑고 날카로워서 접근하기 어려웠다. 사실 최씨 가문의 가족 연회라고 하지만, 주주총회와 같은 날에 열렸다. 최정 그룹의 주주들은 거의 다 참석하고, 최씨 가문 외에도 최씨 가문과 함께 회사를 세운 터줏대감들도 있었다. "올해 그룹이 빈강 시티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금이 지난해의 두 대형 프로젝트를 합친 것보다 많아. 이게 과연 합리적일까?" 회의 중에 최진산은 직설적으로 최서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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