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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60장

소위 '불상'이라고 불리는 것은 불상이 아니라 생년월일이 새겨진 녹나무 현판이었다. 네 모서리에는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진 사슬로 묶여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현판의 오른쪽에는 노란 부적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는 난잡한 문자들이 그려져 있었다. 온세라는 발이 납이라도 붙은 듯 무거워져서 그 자리에서 뒤에 있는 액자를 꿰뚫어 보려는 듯 뚫어져라 바라봤다... 최서진은 온세라가 어딘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너 왜 그래?" 온세라는 최서진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부적 쪽으로 손을 뻗었다. "뭐 하는 거야?" 최서진은 온세라를 잡아당겼다. 여기 있는 물건들은 하나도 건드려서는 안 되었다. 만약 온재혁이 돌아와서 무엇인가 이상함을 눈치챌 것이다. 이번에 처방을 받지 못하면 다음번은 없을 수도 있었다. 온세라는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고, 마치 홀린 듯 계속해서 부적을 바라보았다. ‘귀신이라도 본 건가?’ 최서진은 미간을 찡그렸다. "건드리지 마." 최서진은 이런 미신을 믿지 않았다. 단숨에 부적을 떼어내자, 뒤에 있는 액자가 드러났다. 액자 속에는 사진관에서 찍은 옛날 스타일의 흑백의 예술 사진이 있었다. 여자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엄청 젊은 얼굴을 한 채 온화하게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흑흑흑." 갑자기 뒤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최서진은 깜짝 놀라 뒤돌아봤다. 온세라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책장을 꽉 잡고 있었다. 온세라의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큰 슬픔을 억누르려 해도 억제할 수 없는 듯한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 온세라의 얼굴을 보자, 최서진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 사진 속 여자...' 온세라는 눈앞이 흐려졌다. 빨간 사슬, 선명한 생년월일, 그리고 온세라가 가진 것과 똑같은 사진이 모두 이게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최서진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했다. 최서진은 가까이에 있는 금고를 보고, 온세라를 다시 보니 짜증이 났다. 최서진은 부적을 다시 붙이고 온세라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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