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나중에 갑자기 손을 씻고 은퇴했고 한동안 사라졌어요. 그 후에 온재혁은 그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딸을 한 명 남겼다는 소식을 받고 그 딸을 데려왔습니다."
'특수 서비스라?'
최서진은 법당에서 보았던 그 사진을 떠올렸다. 사진 속의 여자는 온세라와 닮았고, 조용하고 정숙한 얼굴에 눈빛이 맑았다. 아무리 봐도 그런 일을 했을 것 같지 않았다.
최서진이 침묵하자 맹효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오늘 처방 찾으러 가신 거 아니었습니까? 갑자기 이 건 왜 물으시는 거죠?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최서진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처방은 나중에 얘기하자."
그는 손을 들어 시계를 한 번 보았다. "연회 시작했어?"
"시작됐습니다. 다들 대표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번이나 독촉했습니다."
"안 갈 거야."
"네?" 맹효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최서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재혁한테 내가 일이 있어서 온세라를 데리고 먼저 간다고 전해."
원래 계획은 온세라한테 금고를 찾으라 하고 복도에 있는 CCTV에 온세라가 들어가는 모습이 찍히게 하는 거였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처방을 가져가도 온재혁은 온세라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일들이 생겨서 시간이 지연되었다.
지금 온세라의 모습으로는 파티에 계속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말을 끝내자마자 뒤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온세라가 문을 열고 문 앞에 서 있었다. 새로 입은 드레스는 몸에 딱 맞았고, 검은색 러플 장식이 어깨와 목선을 완벽하게 살려주어 하얀 목덜미가 드러났다.
눈에는 울었던 흔적이 남아 있었고, 여전히 충혈돼 있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더욱 연약한 매력이 더해졌다.
[저 괜찮아요. 파티에 참석할 수 있어요.]
최서진은 잠시 멍해졌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파티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온미라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도중에 웨이터가 와서 와인 창고에서 가져온 와인 한 병을 건넸고, 무언가를 속삭이자, 바로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왜 그래, 미라야?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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