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대화는 이쯤에서 끝내죠. 아직 할 일이 남아서요. 둘째 삼촌, 부모님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해요.”
온세라는 이 말을 남기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온세라는 이번에 기태하의 죽음에 대해 명백히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야 했다. 또한 그 당시 어머니가 살해된 일에 대해서도 반드시 명확하게 조사해야 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문제 될 게 있나?’
온세라는 더 이상 감추거나 묻어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정정당당하게 온재혁에게 알릴 것이다. 이렇게 해도 온재혁은 여전히 가만히 앉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한 살인자가 감히 편안한 마음으로 노후를 평온히 보낼 생각을 할수 있단 말인가?
이제 테이블 앞에는 온재혁만 남아있었다.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뜻밖에도 온세라는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해 냈다. 게다가 20여 년 전의 지나간 일까지도 잘 알고 있었다. 온세라가 한 말은 온재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갑자기 그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떠나는 온세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온재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니다. 그녀가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으니, 그럼 약의 처방전은...
온세라는 분명 처방전의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에 온재혁은 얼른 전화를 걸었다.
“나야.”
“최근, 최정 제약회사에서 새로 출시한 제품 좀 알아봐 줘. 그 한약의 성분에 대해서 가능한 한 빨리 성분표와 시험 보고서를 보내줘.”
“상세한 계량까지는 필요 없고 약 성분만 알려주면 돼. 최대한 빨리.”
수화기 너머에서 한 남자의 의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갑자기 최정 제약회사의 신제품을 확인할 생각을 하시는 거죠? 무슨 일 있나요?”
“온세라가 온씨 가문의 처방전을 기억해 낸 거 같아. 온세라가 분명 처방전을 최씨 가문에 줬을 거야.”
온재혁의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빌어먹을 년, 조상까지 배신하다니!”
“...”
한편, 휴게실에서.
하준과 사랑은 아주 잘 어울려 놀고 있었다.
사랑이는 간식거리와 과자를 끊임없이 하준에게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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