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장
“누구겠어?”
온세라가 옆에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강한나가 말했다.
“알렉스 그 날라리 놈이 좋은 건 안 가르치고 허구한 날 이딴 쓸데없는 것만 가르쳐. 이러다 애가 삐뚤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정말.”
“이모, 이제 화 푸신 거죠?”
하준이 강한나를 향해 헤벌쭉 웃었다.
“내가 선물도 챙겨왔어요.”
강한나가 하준의 코를 쓸어내리더니 말했다.
“아이고, 그랬어요?”
“...”
한편, 아파트 단지 구석에 세워진 까만 세단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마치 얼어붙은 듯 꼼짝달싹하지 않았다.
“대표님, 이게...”
맹효연은 착잡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했다.
한밤중에 갑자기 최서진에게 불려 나와 온세라가 사는 곳까지 차를 운전했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이런 광경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 남자애는 누구지? 보아하니 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데. 그러면 사랑이와 동갑이잖아. 온세라를 엄마라고 불렀는데 설마 온세라 아들인가?’
최서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조사해.”
“네.”
이튿날.
온세라가 최서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
“엄마.”
방에서 최사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치마가 더 예뻐요?”
온세라가 정신을 차리고는 말했다.
“잠깐만, 어디 보자.”
‘아마도 비행 중이거나 바쁘겠지?’
어제 갑자기 최씨 저택을 떠난 게 마음에 걸렸던 온세라는 원래 오늘 전화해서 해명할 생각이었다.
“이게 나아요? 아니면 이게 나아요?”
최사랑이 치마 두 개를 골랐다. 하나는 하얀색, 다른 하나는 빨간색이었다.
온세라가 물었다.
“사랑이 어디 가고 싶어? 왜 갑자기 치마 고르는 거야?”
“놀이공원 가요. 엄마. 우리 놀이공원 가면 안 돼요?”
“너 아직 기침하잖아.”
온세라의 말에 최사랑이 멈칫했다.
그렇게 2초쯤 지나 최사랑이 입을 감싸 쥐더니 기침을 해댔다.
“콜록, 콜록.”
“아직 기침이 다 안 낫긴 했어요.”
최사랑은 온세라의 눈빛을 슬쩍 피했다. 켕기는 듯한 눈치였다.
아이라 아직 거짓말을 잘하지 못했다.
온세라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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