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온미라가 말했다.
“사랑아, 너도 그건 알아야 해. 엄마는 네가 꿀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너한테 먹였다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는 걸 말이야. 그런데 아빠가 어떻게 시름 놓고 너를 맡기겠어?”
최사랑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이때 문 쪽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자리를 비우기만 하면 내 욕을 하지 못해 안달 났구나. 몇 년 사이에 뒤에서 선동질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네? 참 좋은 동생이야.”
온미라가 멈칫했다.
온세라는 언제 왔는지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왔다.
최사랑이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엄마.”
“우리 사랑이 착하지.”
온세라는 최서진과 온미라를 무시하고 도시락을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엄마가 탕 좀 만들어 왔어. 조금 있다 먹자.”
“네.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실 거예요.”
“엄마가 좀 나눠줄게.”
온세라가 말할 때마다 잔잔하게 술 냄새가 풍겼다. 이에 최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온세라가 도시락 뚜껑을 열기도 전에 최서진은 온세라의 손을 잡고 병실에서 끌어냈다.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누가 여기 오라고 했어?”
온세라가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손님 접대하러 가라면서요?”
온세라가 최서진의 손을 뿌리쳤다. 얼굴에 취기가 좀 올라왔지만 여전히 덤덤하게 말했다.
“접대 끝나고 두 시간이나 술을 깼어요. 정신이 말짱하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사랑이 보러 온 건데 뭐가 문제라는 거예요?”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무슨 낯짝으로 사랑이 보러 온 거야?”
뒤에서 온미라가 비아냥댔다.
“설마 잊은 건 아니지? 사랑이 언니가 준 꿀 먹고 병원에 입원한 거.”
온미라의 말을 들은 최서진은 얼굴이 더 일그러졌다.
온미라가 덧붙였다.
“언니. 아이를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말도 없이 돌아와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를 구워삶는 거야?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내 딸이야. 내가 달래고 싶은 대로 달래는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끼어들어?”
“당연히 자격 있죠. 나 서진 오빠 약혼녀예요.”
온미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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