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장
의사가 말했다.
“다행히 바로 병원으로 왔네요. 아이 상황을 보면 심한 알레르기로 천식이 온 것 같아요. 알면서 왜 조심하지 않은 거예요? 아이가 실수로 먹지 않게 조심했어야죠.”
최서진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온세라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따라 나와.”
온세라는 영문을 몰랐지만 뒤따라 나갔다.
응급실에서 나온 최서진은 온세라를 힘껏 벽 쪽에 밀치더니 물었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윽.”
온세라가 비명을 질렀다. 세게 부딪혀서 등에서 고통이 전해졌지만 이를 악물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소리예요?”
“의사가 하는 말 못 들었어? 혹시 너 꿀 먹였어?”
“아니요.”
“아니라면 왜 쿠키를 먹었을 뿐인데 이 지경까지 된 거야? 너 알아 몰라? 사랑이는 꿀을 조금만 먹어도 죽을 수 있다는 거. 꿀을 먹었다가 천식이 올 수도 있다고.”
‘쿠키?’
온세라가 멈칫하더니 조곤조곤 말했다.
“아니요. 나는 쿠키에 꿀을 넣지 않았어요.”
‘설마 원재료에 꿀이 포함된 게 있었나?’
주저하는 듯한 온세라의 표정에 최서진은 불같이 화를 냈다.
“내 교육 방식에 대해 손가락질하더니 너는 뭐 모범 엄마인 줄 알아?”
“넌 아예 사랑이를 신경 쓰지 않잖아. 그러면서 온갖 자상한 척은 혼자 다 하고 있네.”
“미안해요. 근데 나는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그 쿠키들...”
“됐어.”
최서진이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호통쳤다.
“온세라, 내가 경고하는데 지금부터 다시는 사랑이한테 접근할 생각하지 마.”=
쾅.
문을 닫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이에 온세라의 머리도 지끈거렸다.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최서진의 표정에 온세라는 최사랑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정말 그녀를 죽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머니에 넣어뒀던 핸드폰이 한참 진동해서야 온세라는 정신을 차렸다.
“여보세요?”
“여기 문제가 조금 생겨서 병원에 있어.”
“괜찮아. 돌아가서 얘기할게.”
전화를 끊은 온세라는 응급실로 돌아왔다. 커튼을 사이에 두고 몰래 살펴보니 최사랑은 침대에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링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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