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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323장

“네가 어쩐 일이야?” 온세라가 우산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우산 돌려주러 왔어요.” 최서진은 결재가 끝난 서류를 옆에 놓아두며 입을 열었다. “우산을 돌려준다는 핑계로 집까지 찾아올 줄 알았는데. 왜? 그 정도로 급해?” “서진 씨 눈에는 내가 그 정도로 성공에 고픈 사람으로 보여요?” 온세라는 우산을 문 옆에 놓인 우산 거치대에 놓아두더니 말했다. “우산도 돌려줬으니 이만 갈게요.” “잠깐만.” “용건 남았어요?” 최서진이 말했다. “퇴근하고 시간 있어?” 온세라가 멈칫했다. “사랑이가 그러던데. 네가 가르쳐준 쿠키 완성하고 싶다고. 퇴근하면 너 데려오래.” 온세라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최서진이 인내심을 잃고 이렇게 말했다. “시간 없으면 됐어.” 온세라가 얼른 이렇게 말했다. “시간 있어요.” “그러면 퇴근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보자.” 최서진이 이렇게 말하더니 다시 서류에 몰두했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서야 최서진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굳게 닫힌 사무실 문을 보며 최서진은 부리부리한 눈썹을 찌푸리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최서진은 온세라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주요하게는 온세라가 최사랑을 버리고 떠나서였다. 그의 눈에 온세라는 책임감이 없는 엄마였다. 하지만 최사랑은 온세라를 매우 좋아했다. 그리고 같이 시간을 보낼 때면 온세라는 확실히 최사랑을 잘 챙겨주기도 했다.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본 건가?’ 퇴근 후 온세라와 최서진은 같이 집으로 향했다. 아직 별장에 도착하지도 못했는데 멀리서 빨간 옷을 입은 누군가가 보였다. 온세라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최사랑은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엄마.” 온세라는 열정적인 최사랑에 하마터면 중심을 잃을 뻔했다. “아이고, 사랑아. 열은 내린 거야? 이렇게 밖에 나와 있어도 돼?” “진작에 나았어요. 못 믿겠으면 한번 만져봐요.” 최사랑이 온세라를 향해 고개를 들어 보였다. 온세라가 웃으며 최사랑의 뜻에 따라 한 손으로 이마를 짚어주며 다른 손을 자기 이마에 갖다 댔다. “나은 것 같네.”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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