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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321장

“난 시간 없어. 맹 비서랑 같이 먹어.” “싫어요. 아빠랑 나, 그리고 엄마랑 같이 먹을래요.” 최서진이 거절하려는데 온세라가 이렇게 말했다. “대표님이 제게 주시는 입사 복지라고 생각하고 사랑이랑 같이 점심 먹어요. 제가 한턱낼게요. “아이랑 밥 먹는 거니까 그렇게 시간 많이 잡아먹지는 않을 거예요.” 온세라의 떳떳한 눈빛에 최서진은 그 요구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최서진은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왜 이 여자랑 이혼했을까?’ “아빠, 사랑이는 엄마랑 아빠랑 같이 점심 먹는 게 소원이에요. 얼른 가요.” 최사랑은 최서진의 팔을 잡고 이리저리 마구 흔들었다. 두 사람의 연합 공세에 최서진은 그러자고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뭔가 켕기는 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최서진은 차키를 들고 두 사람을 따라 밖으로 나가며 맹효연에게 지시했다 “나갔다 올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로 얘기해.” “알겠습니다. 대표님.” 최사랑은 온세라의 손을 잡고 맹효연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아저씨, 올 때 맛있는 거 사다 줄게요.” 맹효연이 최사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아가씨.” 이렇게 말하더니 온세라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5년 만에 만난 온세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거리에서 마주친다 해도 온세라를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차고에 도착해 최서진은 차키를 온세라에게 던져주었다. 온세라가 멈칫하더니 물었다. “이걸 왜 나한테?” “설마 저더러 운전하라는 건가요?” “본인 차를 왜 내가 운전해요?” 최서진은 허리를 숙이고 최사랑에게 안전벨트를 해주고 있었다. 최사랑이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온세라를 보며 눈을 깜빡였다. “엄마, 아빠는 운전할 줄 몰라요.” “그럴 리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최서진이 몸을 일으키더니 짜증스럽게 그녀를 쏘아봤다. “밥 먹을 거야, 말 거야? 나 시간 없어.” 이 말을 뒤로 최서진은 차에 올랐다. 온세라는 운전석 차 문을 잡고 미간을 찌푸렸다. ‘차를 운전할 줄 모른다고? 사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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