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장
키스와 함께 느껴지는 짙은 술 냄새에 최서진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키스가 점점 더 깊어지자 최서진은 이상하게 분노가 점점 사그라들었다. 그는 왠지 모르게 익숙한 기분이 들었고, 술 냄새가 아닌 여자의 몸에서 느껴지는 옅은 향기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설마 민형진의 말이 사실이었던 걸까?
최서진은 자연스럽게 여자의 허리에 손을 올리면서 더욱 깊이 키스했다.
“웁...”
온세라는 갑자기 최서진의 손에 이끌려 그와 몸을 밀착하게 되었다. 몸이 닿자 온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술을 많이 마셔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 건지 정말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크리스 씨.”
밖에서 갑자기 전우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세라는 정신이 번쩍 들어서 최서진을 확 밀었고 최서진은 앓는 소리를 냈다. 그사이 온세라는 황급히 도망쳤다.
최서진은 벽에 기대어 있다가 뒤통수를 부딪쳐서 머리가 아팠다. 정신을 차려 보니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순간 꿈을 꾼 것만 같았다.
‘제기랄!’
온세라는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강한나에게 문자를 보낸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애린 아파트로 가주세요.”
최서진은 정말로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금 전 그 키스를 떠올린 온세라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5년이 흘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최서진 때문에 감정이 요동쳤고, 최서진 때문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온세라는 최서진이 미웠다.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미워할 리도 없었다.
3일 뒤, 강성의 여러 제약회사가 신약 연합 전람회에 참여했고 강성의 많은 언론사들과 기자들이 그곳에 모였다.
온미라는 최정 그룹 연구팀 대표로 비싸 보이는 옷을 입고 전람회에 참석했다.
전람회 시작 전에는 레드 카펫이 있었다.
온미라는 사인 포스터 앞에 섰고 기자들은 마이크를 들고 그녀에게 신약에 관한 질문들을 했다.
“온미라 씨, 이번에 최정 제약회사에서 연구한 캡슐이 신경쇠약을 늦출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온미라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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