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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97장

“돌려주면 당신 죽어요!” 하수영은 남자를 매섭게 쏘아보고는 보도자료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폰 줘요.” “왜요?” “달라고요!” 하수영은 그의 주머니에서 낡은 휴대폰을 꺼내어 보도자료에 대고 찰칵찰칵 몇 장을 찍은 후 휴대폰을 진우경 품에 던졌다. “원본은 가져갈 수 없지만 사진은 돼요. 이제 안심해요?” 그 모습에 진우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하수영은 서랍과 궤짝을 모두 닫아 복원한 뒤 고개를 돌려 그를 빤히 쳐다봤다. “은혜도 모르다니.” 최정 그룹을 나온 진우경은 하수영의 뒤를 계속 따라다녔다. “왜 계속 따라와요?” 이에 하수영은 귀찮은 듯 소리쳤다. “고양이 쥐 생각한다면서요?” 진우경은 그녀의 고함에 흠칫 놀라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저기, 사과하고 싶어서요!” 멀어져 가던 그녀의 모습이 그제야 멈췄다. “사과를 말로만 하면 되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밥 사줘요. 배고파 죽겠어요!” 하수영이 고개를 돌리자 여전히 화가 나서 통통하게 부어오른 볼이 드러났다. 진우경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래요. 내가 살게요.” 강가에는 저녁 바람이 솔솔 불고 초봄인 지금 따뜻하기도 하고 춥기도 했고 길거리에는 각종 먹거리가 가득했다. 하수영은 한 손엔 닭 다리를, 한 손엔 햄버거를 들고 강변 벤치에 앉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밥 사달라고 하더니 겨우 이거 먹어요?” “이게 왜요? 난 너무 좋은데?” 하수영이 그를 향해 턱을 치켜들었다. “콜라 좀 줘 봐요.” 진우경이 콜라를 건네주자 양손에 음식을 들고 있던 하수영은 바로 한 모금 마셨다. “껄!” 하수영은 시원하게 트림하더니 진우경을 흘겨봤다. “뭘 봐요? 여신이 트림하는 것 처음 봐요?” 진우경은 여과 없이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쪽도 여신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 정도가 여신이 아니면 어떤 여자가 여신이죠?” “세라 누나요. 따뜻하고 착하고, 책도 많이 보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기면서 그렇게 예쁘고 누구에게나 상냥한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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