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오빠!”
하수영의 소리에 최서진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
순간, 맹효연이 눈치 있게 말했다.
“대표님, 저 먼저 나갈 테니 누워 쉬십시오.”
“그래.”
하수영은 가방을 내려놓으며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다쳤다는 말 듣고 급하게 달려왔어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강도라도 만난 거예요?”
최서진은 여전히 덤덤한 표정이었다.
“괜찮아. 실수로 다친 거야.”
“실수로 다쳤는데 바늘을 그렇게 많이 꿰매요? 이미 주치의한테 물어보고 왔어요!”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 마.”
이어지는 잔소리에 최서진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요즘 잘 안 보이던데 뭐 하고 다녔어?”
그 말에 하수영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누가 할 소리. 요 몇 달 신출귀몰한 사람이 누군데요! 오빤 뭐 하고 다녔어요? 도무지 찾고 싶어도 찾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혹시 불법 거래 같은 거하고 다니는 건 아니죠?”
최서진은 웃다가 상처를 건드려 숨을 한 모금 내뿜었다.
“괜찮아요?”
하수영이 걱정하며 물었다.
“괜찮아. 불법 거래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새 피아노는 어때?”
“그냥 그래요. 전에 쓰던 게 더 좋아요.”
하수영은 얼굴을 찡그렸다.
“피아노 얘기하니까 생각났어요. 안 그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며칠 전에 피아노 가지러 남원 별장에 갔는데 왜 설아 언니가 없어요? 아주머니가 언니 이사 간 지 두 달은 넘었다던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몸이 안 좋아서 치료하러 보냈어.”
“어디로요?”
“그건 묻지 마. 서라 안전을 위해서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아.”
하수영이 계속 캐물으려는데 최서진이 말꼬리를 잘랐다.
“됐어. 나 쉬고 싶으니까 너 돌아가. 여긴 아무 일 없으니까.”
이에 하수영은 그의 말을 듣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병원을 떠난 후 그녀는 병원 입구에서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구로구로 가주세요.”
재봉소에서 심안희가 차를 우리고 있던 그때 하수영은 들어오자마자 병원 얘기를 꺼냈다.
“이건 내가 몰래 갖고 온 거예요”
김찬혁은 하수영이 가져온 X ray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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