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장
만두 몇 개를 먹은 온세라는 입을 틀어막았다.
“왜? 토하고 싶어?”
최서진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그녀를 보며 반신반의했다.
그녀는 위의 메스꺼움을 가까스로 눌렀다.
이번 입덧은 저번 임신 때보다 훨씬 강했다. 의사가 두 번 와서 여러 의기로 자세히 검사했지만 아이는 아주 건강하다고 했다.
“좀 괜찮아?”
최서진이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순간 눈동자가 어두워지더니 한 줄기 한기가 스쳤다.
곧 최서진은 비명을 지르며 온세라를 뿌리쳤고 몇 발짝 뒤로 물러나 자신의 아랫배를 믿을 수 없다는 듯 쳐다보았다.
셔츠 안으로 날카로운 유리가 박혔고 피는 곧 셔츠를 빨갛게 물들이며 번져나갔다.
온세라는 재빨리 일어나 의자를 짚고 식탁 뒤로 물러섰다.
최서진은 아랫배의 유리 조각을 쥐고 이를 갈며 말했다.
“이건 어디서 났어?”
그녀는 화장실 쪽을 한번 보았다.
지난번 다툼에서 그녀는 욕실의 거울을 깨뜨렸고 아주머니가 청소하러 오기 전에 깨진 유리 조각을 숨겨 오늘까지 다듬어서 이런 날카로운 효과를 얻었다.
심한 통증이 엄습해 오자 최서진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걸음걸이조차 비틀거렸다.
“날 그렇게 죽이고 싶어?”
온세라는 후퇴하면서 그와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여자의 차가운 모습에 최서진은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라 유리에 찔린 상처보다 더 화가 났다.
“날 죽이면 네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두 걸음도 채 가지 않아 그의 눈앞이 어지러워지더니 의자를 짚고 천천히 바닥에 쓰러졌다.
정신을 잃기 전 크게 소리쳤다.
“온세라!”
그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온세라는 바로 문을 두드렸다.
펑펑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방범창이 하나 열렸다.
“사모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온세라가 밖을 향해 애타게 손짓해도 상대방은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는 아예 한쪽으로 비켜서 카펫을 가리켰다.
“대표님!”
문밖의 경호원들이 비명을 질렀고 곧이어 와르르하고 체인 소리가 들려왔다.
최서진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병원에 누워있었다.
아랫배의 상처를 여덟 바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