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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66장

“사모님, 인삼차 좀 끓여봤어요.” [고마워요. 진 집사님.] 온세라가 옷을 걸치고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진여화가 차를 한잔 가져왔다. 며칠째 기운이 없었는데 진여화가 눈코 뜰 새 없이 보살펴준 덕분에 그나마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틈만 나면 자꾸만 먹을 거를 준비해 줬기 때문이다. “고맙긴요. 인삼은 맹 비서님이 보낸 거예요. 그리고 요 며칠 보약도 매일 집으로 보내주고 있어요. 안 드시면 다 낭비예요.” 온세라가 차를 마시며 거실 구석에 놓인 물건을 힐끔 쳐다봤다. 맹효연이 갖고 온 물건들을 내려놓았다. 최서진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물건은 끊기지 않았다. 맹효연은 아침 댓바람부터 물건들을 한가득 들고 들어왔다. 온세라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를 다 지켜보고 있었다. “진 집사님, 요 며칠 수고하셨어요.”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인데요.” 진여화가 주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 인삼차가 남아있는데 비서님 아직 식사 전이죠? 제가 조금 따라드릴 테니 드셔보세요.” “아닙니다. 번거롭게 그러실 필요 없어요.” 맹효연이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진여화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온세라는 인삼차를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고개를 숙이고 책을 펼쳤다. 맹효연이 이를 보고는 잠깐 주저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이 요 며칠 안 들어오시는 건 혹시나 보고 식사를 잘 못하실까 봐 그러는 거예요. 사실 늘 신경 쓰고 관심하고 계세요.” 온세라가 코웃음 쳤다. 반년 남짓한 시간 동안 온세라는 최서진의 행동에 진이 빠진 상태였다. 기태하의 죽음도, 할머니의 죽음도 다 최서진 때문이었다. 그래 놓고 지금 와서 관심해 주는 척은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건 관심이 아니라 소유욕이에요.] 최서진에게 온세라는 그냥 장난감일 뿐이었다. 온재혁 손에서 산 장난감 말이다. 장난감이 아무리 싫고 재미없어도 돈을 주고 샀으니 주인은 최서진이었다. 망가트리는 한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손대는 건 절대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사모님, 그런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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