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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65장

최서진이 그런 온세라를 힐끔 보더니 그녀의 접시에 고기반찬을 얹어주며 유유히 말했다. “천천히 먹어. 뭐가 그렇게 급해?” 온세라가 젓가락을 꽉 부여잡고는 양념이 가득 발린 고기반찬을 바라봤다. 순간 위가 뒤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온세라는 입을 감싸 쥐고 화장실로 달려가 토하기 시작했다. 최서진의 안색이 그대로 굳어졌다. 탁. 그는 젓가락을 식탁에 힘껏 내려놨다. 두피가 찢기는 듯한 고통에 온세라가 비명을 내질렀다. 최서진이 온세라의 머리채를 잡고는 그녀와 강제로 눈을 마주했다. “내가 집어준 반찬이 그렇게 역겨워? 나랑 밥 먹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고?” “아악.” 온세라가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얼굴은 이미 고통에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최서진은 온세라의 멱살을 잡고 다시 식탁으로 끌고 가 접시 그대로 앞에 놓아주며 말했다. “먹어. 한 접시 깨끗하게 비워.” 온세라는 이를 꽉 악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마 떠먹여달라는 건 아니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온세라가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더니 하나씩 입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역겨운 냄새가 머리까지 차오르는 듯한 느낌에 몇 번이나 토할 뻔했지만 애써 다시 삼켰다. 최서진의 분노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먹기 힘들어 보이는데 꾸역꾸역 한판을 다 먹어 치우는 모습에 화가 점점 더 치밀어 올랐다. “그만 먹어.” 온세라는 못 들은 것처럼 기계적으로 입에 고기를 집어넣었다. “그만 먹으라고.” 최진혁이 접시를 뺏어갔다. 쾅. 하얀 도자기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며 두 동강 났다. 그러면서 접시에 남았던 고기와 양념이 여기저기로 다 튀고 말았다. 온세라가 입을 가리고는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역겨움을 참아내려 했다. 하지만 위산이 역류하는 순간 냄새가 코끝까지 차올랐다. 웩. 토사물 냄새가 주방을 가득 메웠지만 온세라는 멈출 수 없었다. 아까 먹었던 음식을 그대로 다 토해냈다. 최서진은 화가 난 나머지 식탁보를 잡고 위에 놓인 요리를 전부 엎어버렸다. 쨍그랑. 부서지는 굉음과 함께 최서진이 주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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