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장
진우경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상태였다.
“누나, 할머니는 괜찮아요.”
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온세라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어제 누나가 돌아온 동시에 할머니도 다시 돌아오셨어요. 여전히 원래 집에 계셔요.”
온세라는 식탁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누나, 누나 말대로 할머니한테는 누나랑 최서진이 다퉜다고 했어요. 지금은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 해서 당분간 못 본다고 하니까 할머니도 믿으시더라고요. 그리고 할머니가 직접 끓인 해물탕을 보내주셨어요.”
진우경은 보온병을 식탁 위에 놓았다.
“아직 따뜻해요.”
그러자 온세라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난 별로 식욕이 없어요. 우경 씨 먹어요. 난 좀 피곤해요.]
그렇게 온세라는 핸드폰을 치우고 식당을 떠났다.
온세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진우경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주머니, 누나 왜 저래요?”
임진숙은 새 식기 세트를 가져오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방금까지 괜찮았는데.”
곧이어 진우경은 식탁에 놓인 리모컨을 힐끔 보더니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온세라는 방에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았다.
임진숙이 따뜻한 우유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사모님, 들어갈게요.”
“아악!”
2층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고 진우경은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 번개처럼 위층으로 달려갔다.
온세라는 카펫에 앉아 있었고 바닥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누나!”
“빨리, 빨리 대표님께 전화해요.”
임진숙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이건 유산의 징후예요. 병원에 빨리 가야 해요.”
“전화기, 전화기 어디 있어요?”
진우경은 급하게 자신의 휴대폰을 찾았다.
“난 그 사람 번호가 없단 말이에요!”
“나한테 있어요. 내가 할게요.”
한편, 최서진은 온미라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서진 오빠, 이제 강성 전역이 우리가 약혼할 거란 소식을 알게 됐어요. 우리 아빠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말이 없으시고요.”
최서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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