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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09장

최서진은 바이어와 미팅을 마치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하수영은 한창 병실 침대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오늘은 빨리 왔네요? 밥 먹었어요? 같이 먹어요.” “아니, 난 됐어. 방금 거래처랑 함께 먹고 왔거든.” “그래요. 조금만 더 빨리 왔더라면 세라 언니 봤을 텐데. 자, 언니가 끓여준 닭탕이에요. 어제는 어탕 해줬어요. 아무리 어탕이 회복에 도움이 돼도 가끔 입맛을 바꿔야 한다면서 오늘은 이걸 해줬네요.” 최서진은 흠칫 놀랐다. “세라 요즘 매일 병원 왔어?” “네. 저 입원한 날부터 매일 왔어요. 게다가 매일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왔다니까요. 배달 음식보다 집밥이 더 나을 거라면서 적게 시켜 먹으라고 했어요.” “왜 난 못 봤지?” “제 생각엔 언니가 일부러 오빠 오는 시간을 피해 다니는 것 같아요.” 하수영은 최서진의 눈치를 살폈다. “오빠가 전에 확실히 너무한 것 같아요. 저였어도 쉽게 용납하지 못했을걸요. 이참에 두 분 제대로 한번 얘기 나눠보는 건 어때요?” “얘기할 거 없어.” “오빠는 참, 늘 이렇다니까요. 뭘 생각하는지 상대한테 얘기해야 알 거 아니에요. 항상 쌀쌀맞아요.” “일단 밥부터 먹어. 가서 과일 좀 사 올게.” 최서진은 이 말을 끝으로 병실을 나섰다. 하수영은 구석에 산더미를 이룬 과일 바구니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찼다. ‘과일을 사? 세 살짜리 애를 속여!’ 온세라는 한창 주방에서 채소를 다듬었고 외할머니는 거실에서 TV를 보았다. 이때 딩동 하며 초인종이 울렸다. “우경이 이 녀석 집 키 챙기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또 까먹었어.” 할머니는 잔소리하며 문을 열어주러 갔다. 온세라는 할머니가 홀로 지내셔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진우경에게 비상용 집 키를 하나 더 건넸다. “누구세요?” “할머니 저 모르시겠어요? 맹효연이에요. 지난번에 한 번 왔었어요.” 주방에 있던 온세라는 익숙한 남자 목소리에 흠칫 놀라더니 손을 닦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맹효연이 문 앞에서 주섬주섬 물건을 한가득 들고 서 있었다. “사모님.” 박순자는 여전히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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