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10장

온세라는 꼭 마치 겁에 질린 고슴도치처럼 경계를 가득 세웠다. 최서진의 눈가에 어린 부드러운 빛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냥 사람 시켜서 물건 좀 보내왔을 뿐인데 뭘 이렇게까지 경계하는 거야?” [그래요? 단지 할머니께 물건 보내드리기 위해서라고요? 저한테 경고장 날리는 게 아니라?] 온세라의 수어 제스처가 매우 빨랐다. 그녀는 지금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서진은 그녀의 가장 연약한 점을 너무 잘 안다. 기태하가 죽은 후 강성에서 그녀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사람이 바로 외할머니였다. 그는 지금 이런 방식으로 온세라에게 경고하고 있다. 제발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넘보지 말아야 할 건 아예 넘볼 엄두도 내지 말라고 말이다. 최서진은 좋았던 기분이 확 가라앉았다. “온세라, 넌 참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 이 말을 끝으로 차 문을 열고 올라타려 했다. 온세라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돌아가려 했는데 뒤에서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세라야!” 윤성국이 아파트 경비원 유니폼을 입고 손에 생선을 한 봉지 든 채 그녀에게 다가오며 눈웃음을 지었다. “장 보러 갔다가 이제 막 생선 사 왔어. 너 어탕 만든다며? 내가 대신 들고 왔지.” 온세라는 놀란 기색을 감추고 윤성국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서진은 차에 오르고 문을 닫던 찰나 온세라와 대화하는 사람을 힐긋 보았는데 순간 눈빛이 어두워지고 눈동자가 움찔거렸다. 온세라는 윤성국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 시각 맹효연이 마침 아래로 내려오며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이미 봤어요.” 좁은 복도에서 서로 눈빛이 마주친 순간, 맹효연이 음침한 눈빛으로 돌변하더니 양옆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잡아.” 온세라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윤성국이 비명을 지르며 두 사람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생선 봉투가 계단에 떨어지고 물고기가 안에서 펄떡거렸다. [뭐 하는 거예요?] “실례합니다 사모님. 대표님 분부에요.” 윤성국이 비명을 질렀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당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