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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179장

최진산은 화가 치밀어 올라 제 자리에 똑바로 서 있지도 못했다. 만약 최지아가 임신한 줄 알았더라면 강제로라도 애를 지우게 했을 텐데 겁도 없이 이런 걸 속이고 있을 줄은 누가 예상이라도 했을까? 최진산은 이 사고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피다!” 누군가의 외침 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최지아의 몸으로 쏠렸다. 선홍색의 피가 그녀의 종아리를 타고 흘러내렸고, 하얀 드레스는 어느새 빨갛게 물들어 보는 이들을 식겁하게 했다. 딸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었던 최진산은 다른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급히 사람을 시켜 최지아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하수영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최서진의 옷자락을 꽉 붙잡고 있었다. “세상에나...” 최서진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태연하게 그녀의 손등을 툭툭 치며 위로했다. 최지아는 평소에도 불장난을 즐겨 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이상할 건 없다. “진작에 알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전혀 반응이 없는 걸 보니.” “응.” “설마 오늘 일도...” “아니야.” 최서진은 단호하게 부인하고는 멀리 시선을 돌려 옆에 있는 비서에게 물었다. “사모님은?” 비서는 정신이 멍해졌다. 그 역시도 한참이나 온세라를 보지 못했다. 최서진은 순간 뭔가가 떠오른 듯 표정이 굳어졌다. “어디 가요?” “잠깐 기다려. 금방 다녀올게.” 하수영을 남겨두고 최서진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연회장의 2층, 온세라는 전망이 좋은 한 구석에 이미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녀는 아래층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줄곧 긴장된 듯 난간을 꽉 붙잡고 있다가 최지아가 과대 출혈로 병원에 옮겨지는 걸 보고서야 몸이 풀리며 손을 떨었다. “구경하는 게 재밌어?” 뒤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세라가 잔뜩 얼어붙은 채로 몸을 돌리는 순간 어느새 최서진의 손을 그녀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무슨 배짱으로 정호인을 찾아간 거야?” 최서진은 온세라의 목을 꽉 조르며 난간 쪽으로 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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