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강원우는 빠르게 안소희에게 옷을 입혔다. 그는 안소희를 업고 학교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안소희의 몸이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체온이 40도가 넘을 것 같아 더욱 초조해졌다. 그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병원에 도착한 강원우는 빠르게 접수를 마치고 안소희를 진료실로 데려갔다. 검사 결과, 안소희는 41도의 고열과 염증이 있었다.
의사는 합병증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안소희의 입원을 권했다.
강원우는 다시 안소희의 입원 수속을 하고 약을 받아 주사를 놓았다.
한참의 바쁜 시간이 지나고 안소희는 드디어 수액을 맞았다. 강원우는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지금은 좀 괜찮아?”
안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좀 나아졌어.”
그때 병실 문이 열렸다.
예쁜 여학생이 들어와 안소희 옆 침대에 누웠다. 그녀도 병원에 온 것 같았다. 강원우는 무심코 그녀를 쳐다보았다. 곧이어 그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
역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그 여자는 바로 백소연이었다.
안소희를 병원에 데리고 온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이 그토록 싫은 여자를 만날 줄은 몰랐다.
그러다 강원우는 문득 궁금해졌다.
‘어디 아픈 걸까?’
백소연의 큰 눈도 바로 강원우를 포착했다. 놀라움과 함께 약간의 기쁨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강원우 옆에 있는 안소희를 보자 그 기쁨은 빠르게 사라지고 복잡한 감정으로 바뀌었다.
강원우는 백소연과 대화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안소희에게 편히 쉬라고 말하려던 참에 문이 다시 열렸고 안슬기와 여가희가 들어왔다. 안슬기는 손에 신발 한 짝을 들고 있었고 웃으며 말했다.
“강원우, 너무 급했나 봐? 안소희를 병원에 데려오느라 신발이 벗어졌는데도 몰랐어?”
“네가 주워줬구나, 정말 고마워.”
강원우는 이제야 자신의 신발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동안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
“네가 있으니 우리는 안심이야. 그럼 강원우, 안소희를 부탁해. 우리는 자습하러 갈게.”
안슬기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