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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장

그녀를 안절부절하게 만든 건 양자 선택이 아니라 갑자기 변한 목정침의 태도였다. 그로 인해 그녀는 자신이 너무 극단적인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다. 이 일은 정말 이렇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인가? 전지의 이상한 행동도 용서할 수 있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건 진몽요와 전지의 일이니 그녀도 더 이상 목정침과 싸우며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내가 잘 생각해볼게요.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알게 해선 안됐죠. 이미 내가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모른 척해요? 늦었어요, 나 갈건데, 같이 갈 거에요?”   목정침은 사무실에 있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도 왔으니 여기서 밤샐 이유가없었다. “가자.”   병원.   진몽요는 피곤한지 소파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낮엔 출근하고, 퇴근하면 전지에게 와야 되니 그녀도 적지 않은 고생중이다. 다행히 개인 병실이라 소파도 있지, 아니면 잠도 제대로 못 잘 뻔했다.   전지는 어둠속에서 그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듯했다. 잠시 후 그가 일어나 “몽요야.”   진몽요는 비몽사몽한 채 그를 보았다. “무슨 일이야? 화장실 가려고?”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 괜찮은 거 같아. 내일 퇴원하려고, 너도 집에 가. 네가 이렇게 피곤한 걸 보니 내가 속상해.”   진몽요는 시계를 보고선 갈 준비를 했다. “그래, 내일 퇴원하고 집 가면 연락 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차 병원 지하에 있어. 네가 준 그 차 알지? 운전해서 가, 나는 내일 다른 사람 부를 게.”   그녀는 거절하지 않고, 차키를 받은 후 병원을 나섰다.   저녁 바람을 쐬니 그녀는 잠이 약간 깼다. 손에 쥔 차키를 보면서, 그녀는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이 차는 예전에 그녀가 선물한 건데, 부자가 된 지금까지 그는 바꾸지 않고 타고 다녔고, 이번에 사고가 나자마자 제일 먼저 수리를 맡겼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미 그때의 그 감정이 사라진 것만 같았다.   단지 아래에 도착해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하람이 갑자기 나타났다. “몽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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