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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장

강령은 땅 지분 증서를 꺼내며 “네 할아버지가 남긴 땅이야, 지금 엄청 비싸. 목정침이 사겠데, 오늘 계약 할 거야. 너무 기쁘지 않니? 우리가 모르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소유권도 아직 할아버지한테 있고, 그래서 파산 될 때 안 뺏겼던 거야. 오늘 나가서 절차 밟으려면 여기저기 다녀야 돼, 나중에 얘기하자.”   진몽요는 순간 멈칫했다. 목정침이 원하는 땅이면, 당연히 비쌀 것이고, 이 땅이 자기네 소유라니 꿈만 같았다. 드디어 가난 탈출인가?   그녀가 천천히 세수를 마치자 전지에게 퇴원하는 길이라고 전화가 왔다. 이 전화 때문에 그녀는 출근이 늦어졌고, 땀 뻘뻘 흘리면서 회사에 도착하자 이미 15분이나 지각해 있었다.   자리에 앉아 그녀는 숨을 돌렸고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갑자기 입구 쪽에서 긴 그림자가 보이더니 경소경이였다. 늘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그 또한 늦었다. 그렇지만 그는 사장이니까 급여 깎일 걱정 따위 안 해도 되었다.   경소경은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눈이 잠깐 마주쳤고, 그는 아무렇지 아는 듯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조금 놀랐다. 그녀가 보기엔 두 사람은 절대 상사와 직원 간의 가벼운 사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왜 갑자기 차갑게 구는거지? 연기 해달라고 할 때는 이런 태도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서류를 가져다 주는 핑계로 그녀는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왜 그래요? 도와준 은혜는 못 갚을 망정 그런 표정이나 짓고.”   경소경은 아직 잠에서 못 깬듯 힘 없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돈으로 거래 했잖아요, 더 은혜 갚아야 해요? 서류 내려 놓고 가서 볼 일 봐요.”   그녀는 왠지 모를 실망감이 들었다. “왜 이래요? 나라고 가까이 지내는 척하는 게 좋았는 줄 알아요?”   그녀가 씩씩거리며 나가자, 그는 책상위 서류를 바라보며 옅은 한숨을 쉬었다. 어제 저녁에 하람이 새벽에 나갔다 들어오자 그에게 두 시간동안 잔소리를 했고 그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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