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장
그의 눈속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전화가 끊긴 뒤,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우선 진몽요한테 말하지 마, 아직 때가 아니야. 내가 전지랑 만나볼 테니 가만히 있어.”
그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의 선택을 믿기로 했다. “알겠어요. 대신 몽요가 피해보기전에 빨리 처리해줘요. 부탁이에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에게 핸드폰을 돌려주며 다시 한번 말했다. “내 말 잊지마, 진몽요한테 말하면 안돼. 내가 해결해.”
그녀는 동의했다. “알겠어요, 그럼 일 봐요, 먼저 가볼게요.”
그는 대답을 한 후 마중도 나가지 않으려는 지 가만히 서있었다. 그녀는 그가 전화 받은 이후로 뭔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챘지만 신경 쓰지 않고 회사를 떠났다.
점심시간, 목정침을 차를 타고 전지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전지도 이번엔 도망가지 않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지는 교통사고 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것 빼고는 일반인과 다를 게 없었다. 침대에 누워서 골골 대지도 않고, 오히려 창문 앞에서 노을만 감상하고 있었다
발소리를 들었지만 전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이미 편지 내용을 예상했나봐?”
목정침은 인상을 찌푸리며 “편지 어딨어?”
전지는 편지를 꺼냈고, 그 편지는 원본이 아닌 사본이었다. “잘 읽어봐, 원본은 내가 갖고 있어, 당연히 안 줄 생각이고. 전에는 너 아니면 뭐든 못할 거 같았는데, 지금 보니 신은 나의 편이네.”
목정침은 편지를 낚아채 읽고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너 이 새끼 진짜 뭐 하자는 거야?”
그는 거의 욕을 안 하지만, 협박받는 그 순간 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
전지는 썩소를 지으며 뒤돌아 그를 봤다. “한 때 서영생이 너네 아버지 기사였지. 너네 아버지가 우리 엄마 만나러 올때마다 서영생이 운전해서 그가 증인이야. 나랑 엄마는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10년을 보냈어. 내가 아플 때 엄마 혼자 나를 돌보았고, 너무 힘들 때도 눈물만 훔쳤지 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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