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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그녀가 내민 시계를 본 온연은 숨이 턱 막히며 하얗게 질릴 수밖에 없었다. 그 시계는 온연에게 매우 익숙하였다. 확실히 목정침이 평소에 차던 시계였다. 어젯밤 목정침이 돌아왔을 때, 그의 손목이 어딘가 허전 했었다. 그 말은… 그가 저택으로 돌아오기 전 강연연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온연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발견한 강연연은 자만하듯 시계를 온연의 앞에 내려놓았다. “정침 오빠 탓하지는 마. 요즘 스트레스도 심한데 네가 임신까지 했잖아, 얼마나 불편하겠어… 내가 아니였으면 다른 여자가 있었을 거야. 속상하겠지만 내가 네 의무를 대신해주는 거잖아? 고맙다는 말은 됐어~” 온연은 시계를 집어 들고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더 할 말없으면 그만 가볼게.” 이걸로 강연연은 목적을 모두 달성하였고, 그녀 역시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래. 임립 오빠한테 내 안부도 좀 전해줘. 새 회사 아주 멋지다고, 잘되길 기원한다고.” 온연은 곧바로 사무실로 돌아왔다. 가져온 시계를 바라보고있자니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곧 시계를 챙겨 넣은 온연은 일에 집중하기로 한다. 어쨌든 목정침의 물건이었기에 그에게 다시 돌려줘야만 했다. 그날 저녁, 저택에 돌아오니 유씨 아주머니의 따뜻한 반찬들이 준비 되어있었다. “연아, 씻고 어서 밥 먹어. 저번에 도련님께서 네가 싱거워 했다고 알려주셔서 이번에는 고추를 좀 더 넣어봤어. 임산부가 신 걸 좋아하면 아들이고 매운 걸 좋아하면 딸이라 던데, 여자애 둘인가보다!” 온연은 농담을 주고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가방 속 시계가 마치 시한폭탄처럼 느껴졌다. “아주머니, 목정침도 돌아와서 같이 식사하나요?” 유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내저었다. “전화해봤는데, 같이 식사 못 하신대. 너 밥 챙기고 일찍이 자게 하라고 하시더라. 기다릴 필요 없어, 그래도 네가 여기 있으니까 늦게라도 꼭 들어오실 거야.” 식사를 마친 후 온연은 탕위엔을 잠시동안 놀아준 뒤 바로 방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니 한결 편안 해졌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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