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장
온연은 이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어딘가 기묘한 감정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목정침이었으나 그가 한창 바쁠까 두려워 우선 진몽요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로 하였다.
진몽요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니 온연의 눈꺼풀은 점점 감겨왔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잠든 지 얼마나 지났을까, 희미하게 누군가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혼미한 정신이었으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항상 경계심을 가졌었기에 온연은 놀라며 깰 수밖에 없었다.
“누구야?!”
방 안이 조명으로 인해 일순간 밝아졌다. 그 자리에 서있던 이는 목정침이였고, 매우 피곤한 듯 나른한 얼굴이었다.
“나야, 다시 자도 돼. 난 먼저 씻으러 가볼 거야.”
온연은 안도하며 숨을 폭 내쉬었고, 다시금 자세를 바로잡은 뒤 천천히 눈을 감았다.
목정침은 그녀가 다시 누운 것을 확인하고서야 욕실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방금 상황은 그 역시 놀랐다. 분명 충분히 기척없이 들어왔다 생각했는데, 온연이 놀라며 깨어날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
온연은 샤워실에서 들리는 물소리에 쉽게 잠이 들 수 없었다. 그가 오늘 밤 돌아올 것이라 생각도 못 했을 뿐더러 당분간은 해외에서 지낼 것 이라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샤워 후 욕실에서 나온 목졍침은 눈을 뜨고있는 온연의 모습에 잠시 멍할 수밖에 없었다.
“난 서재로 갈게, 그게 편할 테니까. 알아서 자도록 해.”
온연은 피곤함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의 눈을 보았다. 곧 몸을 뒤척이며 자리를 옮겨 한사람이 누울 자리를 만든 온연이 말했다.
“바쁜 건 내일 하고, 오늘은 우선 자요.”
“아니야… 불편할 거야.”
목정침은 서있던 그 자리에서 꿈쩍 않은 채 말했다. 온연의 부른 배를 보니 두려움이 생겼다. 혹시라도 잠을 자다 배를 건드릴까, 상상도 하기 싫었다. 게다가 온연 역시 자신이 조금이라도 뒤척이면 편히 잠들지 못 할 것이었다. 그의 뜻을 깨달은 온연이 무언가 핑계를 만들어냈다.
“허리가 시큰거려서… 잘 수가 없어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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