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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8장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이내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렇게 오래 휴식을 취했는데 빈혈이 더 심해지다니? 그는 곧바로 저택에 전화를 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집사가 전화를 받았다. “원기 보충되는 채소들 사 놓으라고 주방에 전해.” 임집사와 통화 후 목정침의 시선은 서류 작업으로 돌아갔다. 진락은 상황을 확인하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목정침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들겨왔다. 진락이 문을 열었고, 강연연을 마주하는 순간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진락은 아무 말 않고 그 자리에서 나왔다. 강연연이 사무실에 들어서며 그녀의 하이힐이 듣기 싫은 소리를 냈다. 목정침이 눈썹이 찡그렸다. “여긴 왜 온 거지?” 강연연이 억울한 표정을 내비쳤다. “정침 오빠, 오빠 요즘 바쁜 거 알아서 방해 안 하려고 했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회사 지나면서 들러봤어. 다른 방해는 안 할게, 오빠 일 해. 금방 갈게.” 목정침이 담담히 그녀를 흘끗 쳐다봤다.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강연연이 이를 들키자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저번에 우리 엄마랑 같이 오빠네 집에서 얘기했던 회사 합작 일, 어떻게 생각해?” 목정침은 그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미 조사해 봤는데, 너희 회사는 내가 고려하고 있는 범위 내에 들지도 않아.” 강연연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진함과 함께 그를 찾아가 얘기한다면 높은 확률로 그가 승낙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반응일줄은 몰랐다. “정침 오빠… 우리 집은 목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업계에서는 꽤 이름 있잖아… 내 체면 좀 생각해줘……” “난 이미 분명하게 말 한 것 같은데 그리고 네가 공사구분을 좀 확실히 했으면 좋겠는데... 만약 너네 집이 적당한 파트너였다면, 누구의 체면도 따질 필요 없었을 거야. 바빠, 그만 가봐.” 강연연은 내키지 않았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도 못하였다. 번뜩 사무실 책상 모서리에 놓인 건강검진보고서에 눈길이 꽂혔다. 온연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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