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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9장

#진함은 강가네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온연 말고는 다른 희망이 없었다. 그날 오후, 온연은 큰 가방을 든 채 백화점 앞에 서 차를 기다리는 중 이였다. 요 몇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까지 이따금씩 불어 몸을 으슬으슬 춥게 하였다. 그녀가 산 것은 모두 속옷이었다. 불현듯 이전의 속옷들이 숨을 막혀오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어차피 얼마 안 돼 그 전의 옷들도 모두 못 입게 될 것이니 시간이 생긴 오늘 틈틈이 많이 사두었다. 갑자기 그녀의 앞으로 빨간 스포츠카 한 대가 멈춰 섰다. 차 창이 내려가고 미소를 띄고 있는 진함과 마주치게 되었다. 기분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고, 망설임 없이 싸늘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연아! 할 말이 있어서 그래, 몇 분만 시간 내 줄래?” 진함이 온연의 뒤를 쫓아오며 간청하듯 말해왔다. “강부인, 무슨 일 있으시면 남편이나 그쪽 따님한테 얘기하세요. 제가 그쪽 때문에 시간 낭비할 이유 없어요.” “연아…… 이러지 마. 엄마가 정말 너한테 일이 있어서 온 거야. 몇 분만 시간 내주면 돼, 응?” 온연의 침울한 목소리에 진함이 눈시울을 붉히며 대꾸했다. 온연은 그녀를 못 본 채 하였다. 눈 앞의 이 여자가 남편을 버리고 딸을 버린 것을 생각하면, 당장 욕설을 퍼붓지 못하는 게 원망스럽기만 하였다. 특히 스포츠카를 몰고 명품으로 치장한 진함의 모습에는 구역질이 올라왔다. 물질적 조건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온연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진함은 오히려 걸음을 늦추며 소리쳤다. “연아, 나 암에 걸렸어!” 온연의 걸음이 일순간 멈추었다. 쇼핑백을 쥔 손이 하얗게 질려왔다. “당신이 암에 걸린 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 마지막이라고 아쉬움이라도 달래고 싶으세요? 그건 당신 일이지, 나랑은 아무 관계없어요. 당신의 하찮은 모성애는 평가할 가치도 없어요!” 진함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 “연아, 몇 분이면 돼. 여기 주차가 안되니까, 내 차에서 얘기 나누자. 어때? 널 낳아준 걸 생각해서……” 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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