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1장
그녀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그는 또 나갔다. 이번엔 그냥 차를 타고 나가버렸다. 그는 이제 그녀와 같은 지붕 아래에만 있어도 싫은 건가?
그녀는 심개에게 돈을 빌려준 일이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 그녀는 심개에게 돈을 빌려준 걸 후회하진 않았지만, 단지 목정침을 못 믿고 미리 상의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 그녀는 처음에 분쟁을 피하려고 그랬으나, 결국 엉망이 되어버렸다.
잠시 후, 유씨 아주머니는 콩알이를 안고 서재로 들어왔다. 그녀가 제자리에 서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자 이번 일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걸 알았다. “연아… 도련님은 왜 또 나가신 거야?”
온연은 울면서 웃었다. “그 사람이 이제 질렸데요, 질렸데요… 허허… 저는 그저 심개한테 돈을 빌려주고 말을 안 했을 뿐이에요. 그 사람이 신경쓸까 봐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자기도 술집에서 다른 여자 안고 즐겼잖아요? 전 단지 심개한테 미안해서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유씨 아주머니의 걱정스러운 눈가엔 주름이 더해졌다. “아이고… 일이 커졌네. 연아, 네가 도련님한테 말했어야 했어. 둘은 이제 가족이고 부부잖아, 돈 문제는 그래도 상의를 했어야지. 누구 돈이든, 특히 빌려주는 사람이… 심개라면 말이야. 내 말은 네가 심개한테 빌려준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도련님의 감정도 신경 썼어야 한다는 거야.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지? 콩알이는 내가 데리고 있을 테니까, 넌 좀 자. 자고 일어나서 다시 도련님 찾아가서 제대로 얘기해 봐. 콩알이 봐봐 얼마나 귀여워. 맨날 엄마아빠만 찾는데, 둘이 진짜 싸워서 화해도 안 하면 애는 어쩌려고 그래? 내 말 듣고 좀 자, 일어나서 도련님 찾으러 가야지.”
온연은 유씨 아주머니 품에 있는 콩알이를 보며 자신이 이성을 잃은 걸 느꼈고, 황급히 눈물을 닦았다. “네, 그럼 콩알이 좀 놀아주세요.”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운 뒤, 그녀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몸은 피곤한데 잠에 들 수 없었다가 몽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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