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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장

온연은 대답을 한 뒤 아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목정침은 복잡한 듯 심호흡을 하고 억지로 평정심을 찾은 뒤 빠르게 쫓아갔다. “너 혹시… 화 났어?”   온연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애들은 기억력이 안 좋잖아요. 자주 보는 사람 아니면 이렇게 익숙하지 않겠죠. 당신은 도대체 애를 서예령씨한테 몇 번이나 맡긴 거예요? 그 여자 봤죠, 애를 너무 잘 놀아줘서 친 엄마인 나 조차도 자괴감이 들 정도예요. 난 내가 아이를 보는 방식이 잘못된 건지 의심스럽다고요.”   목정침은 머리가 아팠다. “아니야, 한 두번이 다였어. 콩알이가 우리 회사 안 온지도 오래 됐고, 너가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애가 서예령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재밌었나 보지. 재밌다고 해서 다른 걸 의미하는 게 아니잖아? 내가 그 여자를 자르자니 너가 또 싫어할 거 같고,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해?”   온연은 무섭게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그를 보았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난 어떻게하라고 할 생각 없었는데 왜 당신이 계속 참아왔던 사람처럼 말해요? 내가 그렇게 당신 못 살게 굴었어요? 내가 막무가내라고 생각하죠? 맞아요, 나 마음이 불편해요. 난 그 어떤 여자도 내 아이 안 만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그를 통해서 접촉하는 건 더욱 싫었다.   목정침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너 확실히 막무가내야. 너는 친 엄마라는 사람이 낯선 사람보다 못 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네가 진짜 못 해서겠지. 아이는 네가 낳겠다고 했어. 낳고 나서 또 나가서 일까지 하고, 매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불쌍할 정도로 적잖아. 목가네는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도 없고, 부족한 건 사람과의 정, 따뜻함뿐이야. 난 내 아이가 사랑 없는 환경에서 자라는 걸 원치 않아. 네가 불편하면 그 빌어먹을 일자리나 때려 치고 애나 똑바로 봐!  넌 꿈을 논할 자격도 있고, 네가 꿈을 쫓는 걸 난 말리진 않지만, 이런 일로 나랑 싸우고 화낼생각은 마! 이게 네가 원하던 생활 아니었어? 낮에 제멋대로 하고 싶은 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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