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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장

그가 그녀를 좋아하는 건 어쩌면 그녀가 정말 온연이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도 시각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이건 본능이다. 생활로 인해 피곤에 쩔어 늙은 여자를 마주하면 누구라도 질릴 수 있었다.   그녀는 무엇을 위해서 아이를 낳았을까? 이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그녀가 마지막으로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여서 그랬나? 아니면… 목정침을 사랑해서 그랬나?   품 안에 있는 콩알이를 보며 그녀는 살짝 괴로웠다. 아이는 거의 1살이 다 되어 갔고, 목정침은 아이 앞에서 그녀가 고집으로 아이를 낳았다는 말까지 하니,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탄생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사람 마음이 차가워지게 만들었다.   이 순간 그녀는 너무 억울해서 반박하고 싶었지만, 순간적인 분노 후에 또 무기력해졌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충분히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그녀가 원하는 일을 다 하게 해주며, 원하는 삶을 살게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겉으로만 그런 척을 했던 거지 속으로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그의 생각을 바꿀 수 없었다. 이런 얘기를 그녀가 예전에 안 했던 것도 아니고, 어떤 말들은 반박을 해도 소용이 없었기에 그저 싸울 때 몇 마디 더 하는 것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침묵을 선택한 뒤 아무렇지 않게 방으로 돌아가 아이를 재웠다. 평소처럼, 방금 싸우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이런 그녀를 보고 목정침은 괴로워하며 쫓아가 한결 부드러워진 말투로 “미안해, 방금 했던 말들은 좀 선 넘었어.”   온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말이 선을 넘은 게 아니라 당신이 드디어 불만 있던 속내를 들어낸 거예요. 오래 참았죠? 난 당신의 생각을 바꿀 수 없고, 당신도 내 생각을 바꿀 수 없어요. 우리의 생각은 늘 달랐으니까요. 내가 아이를 낳고 싶어서 낳았다 치고 당신이랑 상관없으니까, 앞으로 애 앞에서 그런 상처주는 말하지 말아요. 나 혼자 키울 수 있고 당신 귀찮게 안 할 거예요. 앞으로 애한테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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